셀프 칭찬을 위한 2024년 돌아보기
2024. 12. 14
방구석 연말결산, 셀프 칭찬을 위한 2024년 돌아보기
1월, 2월
불안하고 위축돼 있었다. 실직 후 재취업 시도의 결과가 시원찮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우연히 리부트캠프를 알게 되어 지원하고 합격하여 참 기뻤다. 취업에 성공한 것처럼 들떴다.
3월~5월
3개월 동안 리부트 캠프의 파트너사 '마보'에서 활동하며 난생처음 기사글을 써보고, 인스타툰을 그리기도 했다.(2편이라 아쉬웠지만-) 짧은 기간에 압축 성장을 경험해서 뿌듯하고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두게 되어 꽤 괜찮은 프로젝트 참여였다. 아쉽게 취업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사이드 프로젝트 제안을 받게 됐다.
누군가 내게 무언가 같이 하자고 제안을 준 것이 처음이라 낯설고 설레고 어리둥절하고 그랬다. 두 리더가 모두 나의 디지털 에셋(그림과 글)을 보고 연락했다는 것이 뿌듯했다. 그간 쌓아둔 것이 헛되지만은 않았다는 생각에 말이다.
6월~8월
그러나 현실은 당장 쓸 돈이 필요하다는 것..!! 주 1회 출근하는 건전지 진열 알바와 주말 시식 알바를 했다. 몸이 고되고 사람 응대하는 일이 내게 썩 잘 맞는 일은 아니었지만 남의 돈 빼먹기가 쉬울 수는 없으니까. 돈을 버는 일과 꿈을 버는 일(사이드 프로젝트) 사이의 괴리감과 다투며 '이게 맞아? 내가 지금 이걸 하는 게 맞아?'란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이 생각은 지금도 여전하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 같다.
알바를 계속할 수 없단 생각으로 구직 사이트와 당근알바를 열심히 기웃거리다 우연히 당근에서 '신문사 편집디자이너 모집'글을 보았다. 지원하고 면접을 보러 갔을 때 면접관이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이력서가 독특해서 면접 보자고 했어요."
그가 말한 독특한(?) 나의 이력서는 리부트 캠프 참여로 쌓은 나의 성과 중에 하나라 마음이 꽤나 흡족했다. 당장 출근이 어렵다고 말하는 내게 회사는 시급제로 내가 되는 시간에 수습기간을 갖는 걸 제안했다. 나도 해보지 않은 일을 익히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회사도 내가 일을 잘할지 아닐지 알아보는 게 좋으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8월 한 달 동안 매주 월/화/수 4시간 일정으로 출근을 했다.
9월~12월
9월 2일 정식 입사 후 이제 3개월 차, 일은 적응이 된 것 같다. 초반에 3킬로그램이 빠질 정도로 벅찼는데 다시 살이 오른 것 보면 말이다. 주간신문이라 매주 마감을 해야 하니 큰 사건 사고 없이 흘러가도 퇴근하면 진이 빠져서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그래도 주 5일에 주말 출근 안 하는 일자리니까 감사하게 다닌다. 휴가를 쓸 수 있는 요일이 한정적이고 이전 직장처럼 자유도가 현저히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더 나은 대안이 없기에 일단 다녀야 한다. 새로운 디자인 툴 하나 익혔으니까 나에겐 이득이다.
짧게 훅- 지나버린 2024년 같으면서도 정리하다 보니 꽤 길게 느껴진 해이기도 하다. 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으니까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12월에는 나를 많이 칭찬해 주고 안아줘야지. 열심히 산 게 맞나? 의심하지 말자. 나대로 열심히 살았다. 칭찬해 줘도 된다.
칭찬은 칭찬이고. 고민해야 할 것을 잊지 말아야 하니 적어둬야지.
오너십에 대해 고민하고 나만의 오너십으로 재해석하고 정의할 것
사이드 프로젝트를 꼭 해야 하는 이유, 내가 왜 하고 있는지에 대한 목적과 목표를 다시 점검할 것!
10월부터 그림일기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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