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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미 Dec 16. 2021

뭐라도 해야지 병

내가 매일 바쁘게 사는 이유

퇴사 후 속초로 이사 온 지 60일이 지났다. 1호는 새로운 학교에 적응을 잘하고 있고, 2호는 유치원을 가지 못해서 가정보육 중이다. 교육은 외주가 최고인데, 코시국이라 여의치가 않으니 난감하다. 이 와중에 나는 자기 계발을 한다고 이것저것 배우고 싶은 것을 잔뜩 주워 담았다. 누가 옆에서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나는 왜 늘 동동거리는 걸까? 왜 불안해하는 걸까? 왜 자꾸 뭔가 하고 있는 거지? 이건 아무래도 병이지 싶다.


뭐라도 해야지 병


아무것도 안 하기가 어렵다. 뚜렷한 목표 없이 열심히만 하는 것이 가장 미련하고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만 '뭐라도 해야지'하며 뭐든 하고 있다. 욕심이 과해도 너무 과하다. 지금 하고 있는 것들과 해야 하는데 우선순위에 밀려있는 일들을 정리해야겠다.



하고 있는 것들

자기 계발 프로그램(챌린지) 참여 현황 by. 나미씨(땡글꼬마)


1) 한달어스 스마트폰 감성 사진 찍기 - 11월 23일 ~ 12월 22일

미션 캠프에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한달어스 프로그램은 가볍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정했다. 디자이너지만 사진을 찍는 스킬이 부족한 터라 쉽고 재밌게 사진 찍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 솔직히 관심을 갖고 유튜브에 검색만 해도 배울 수 있는데 게으른 나는 검색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달어스에서 준 큐레이션 영상과 가이드 덕을 아주 많이 보고 있다. 더불어 동료들의 감각적인 사진을 구경할 수 있는 것은 뽀너스.


2) 2021 아카이브 캠프 - 12월 1일 ~ 12월 31일

미션 캠프에서 진행하는 2021 아카이브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12월 1일부터 매일 아카이브 노트 주제에 맞춰 기록 후 밴드에 인증한다. 다이어리를 쓰고 있지만 월간 회고나 연간 회고 등의 기록은 하지 않았기에 꽤 신선한 경험이다. 덕분에 이제라도 '연기(年記)'를 쓰기 시작했다.


3) 유캔두 X카카오 챌린져스 "꿀잠 프로젝트" - 12월 1일 ~ 2022년 3월 10일

2020년 5월, 인지심리학 교수인 김경일 님의 <원하는 인생을 만드는 심리학>을 듣기 위해 MKYU에 입학을 했다. 이 강의 마지막 챕터인 '못다 한 이야기' 21강에서 '나만의 잠 시간'에 대한 이야길 한다. 개인마다 최적의 잠시간이 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가장 지혜롭고 행복할 수 있는 수면 시간을 찾아야 인생을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고 말이다. 이 챌린지에 참여하는 목표는 미라클 모닝 vs 미라클 미드나잇 중에 어떤 것을 취하는 것이 좋은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외부의 방해 없이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찾고 싶다.


4) 카피라이팅 캠프 온라인 - 12월 6일 ~ 2021년 1월 2일

미션 캠프에서 진행하고 유병욱 CD님의 강의를 듣고 4주 동안 카피라이트가 되는 훈련을 한다. 필력 훈련, 관점 훈련, 태도 훈련, 기술 훈련 순서로 매주 미션이 주어지는데 현재 2주 차 관점 훈련 진행 중이다. 오늘 수요일인데 아직 미션 수행을 시작도 못했다. 큰일 났다.


5) 새로운 나 캠프 - 12월 13일 ~ 2022년 1월 2일

3주 동안 새로운 나를 경험해보는 시간을 통해 나다움을 알고 싶어서 신청했다. 첫 미션부터 전혀 생각하지 못한 주제라 당혹스러웠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 아, 여전히 이 미션도 시작을 못했다. 아~ 정말 큰일 났다.


온라인 네트워킹 활동 두 가지 by. 나미씨(땡글꼬마)


6) 17기 한달어스 서포터즈 - 11월 23일 ~ 12월 23일

계획 세우기는 어렵지만 하고 싶은 것이 아주 많은 나에게 아주 좋은 플랫폼이다. 실천을 돕는 커뮤니티라는 것이 그저 텍스트로는 와닿지 않는다. 한 번이라도 경험해본다면 왜 실천을 돕는다고 하는지 알 수 있다. 지난 십수 년간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 쏟아부은 돈이 얼만지 모르겠다. 그중에 완주하고 오롯이 내 것으로 챙긴 사례는 많지 않다. 있다고 해도 업무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한달어스에서는 달랐다. 글 쓰기를 하고 싶어서 이직을 위해 참여했었지만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다. 내가 경험하고 얻은 것을 나처럼 자기 계발에 목마르지만 실패만 맛보았던 이들에게 전파하고 싶다. 심리적 장벽을 허무는 것이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경험하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 바로 한달어스다. 

이 마음으로 서포터즈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나의 작은 재능이 보탬이 되는 것이 기쁘다. 무엇을 하든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동료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고 복된 일이라는 것을 매일 깨닫는다.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고 싶다. 그런 브랜드에 내가 참여하고 있고 심지어 서포터즈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7) 퍼블리 앰버서더 - 11월 22일 ~ 12월 31일

어느 날 갑자기 대표가 '마케팅'을 하라고 해서 인사이트를 얻고자 흘러들어 간 곳이다. 최종적으로 결제를 하게 된 계기는 '노션 사용법'에 대한 강의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직원 채용을 하던 시기에 지원을 고민할 만큼 응원하는 브랜드다. 최근 '랜선 사수'라는 찰떡같은 카피로 실무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루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마케터와 기획자가 참고할 수 있는 자료들이 정말 많다.

엠버서더 활동은 고민해결소에 익명의 고민 글에 답변을 달아주는 것이다. 마케터 또는 (웹) 디자이너가 올리는 고민 글에 답변을 달고 있다. 내가 한 답변에 글의 주인이 고맙다는 댓글을 달면 정말 뿌듯하다.



해야 하는 것들

진행 중 5개, 대기 5개 해야 하는 것들이 10개나 밀려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것을 더 하겠다고 끌어오니 욕심일 수밖에. 에휴~ 뭐라도 해야지 병은 완치는 불가능하니 조절을 해야 하는데... 일단, 필요 없는 것은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파이썬 웹 개발 / 디지털 튜터 자격 과정)


제일 급한 것은 내년 2월 25일로 기한이 마감되는 스터디파이 강의 코칭권 이용이니 시간을 좀 더 잘게 잘 쪼개 봐야겠다. 뭐라도 해야지.. 가 아니라 왜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자.


으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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