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읽고 쓰고

뭐라도 되겠지

그냥 아무나 되자, 내가 되자

by 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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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되려면, 뭐라도 해야 한다고, 그리고 뭐라도 하면, 뭐라도 된다고, 삶은 내게 가르쳐주었다. 그래서 안갯속 미지의 목적지를 향해 글을 썼다. 그래서 ‘어떤’ 책이 되긴 되었다.


책을 완성하기까지 꼬박 열 번의 계절이 지나갔다. 계절이 멀어지고 또다시 돌아오는 시간 중 대부분은 글을 쓰는 게 아니라 나는 누구이며 이 책은 어떤 책인가, 이 책이 '뭐라도' 되었을 무렵에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는데 소모되었다. 그렇게 무척 쓸모없었고 중요했던 열 계절을 기꺼이 맞이한 끝에 이렇게 이 책의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다.

- 심채경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님은 책을 쓰는 열 계절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나는 누구이며 이 책은 어떤 책인가, 이 책이 ‘뭐라도’ 되었을 무렵에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는데 보냈다고 한다. 당시에는 쓸모없어 보이지만 결국엔 중요했던 그 시간을 기꺼이 보내고 나니 책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김중혁 작가의 책 제목 '뭐라도 되겠지'처럼, '아무나 되면 된다'는 이효리의 조언처럼 뭐든 하면 뭐라도 될 수 있다. 비록 내 인생은 별게 없다 해도 평범해도 괜찮다. 나는 그냥 내가 되면 되는 거니까. 나의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이야기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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