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 저녁을 먹기 위해 가족 모두 상에 둘러앉았다. 맞은편에서 계란말이를 맛있게 먹고 있는 첫째를 보니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OO야, 계란말이 맛있어?”
“응! 부드럽고 맛있어 엄마”
“그래~ 잘 먹으니까 엄마가 기분이 좋다. 맛있는 음식 더 많이 만들어 주고 싶어 져”
“그래? 흐히.. 엄마 근데 난 엄마가 웃는 모습이 왜 이렇게 좋지?”
쑥스러워하며 말하는 아이의 말에 잠시 할 말을 잊었다. 아이를 바라보며 웃는 건 자주 했는데 마주 보고 웃는 일은 덜했던 것 같아서 말이다. 아이에게 왠지 미안해졌다.
"그래... 엄마가 웃는 얼굴이 좋구나? 엄마도 네가 웃는 얼굴 보는 게 좋아. 우리 서로 자주 웃어줘야겠다. 엄마가 앞으로 너랑 마주 보고 많이 웃을게"
“헤헤.. 응 엄마~"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하루에 한 번은 꼭 웃어줘야지. 아니 더 많이 자주 웃어줘야지. 별다른 이유 없이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은 그런 소중한 존재라고 아이에게 알려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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