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글작가 이미나 Sep 19. 2017

마들렌

식도감 

빈틈없이 이어진 업무로 머리와 손이 지쳤다. 무감각해진 지금을 깨워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냉장고를 열어 마들렌을 꺼냈다. 작게 한 입 물었다.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마르셀 프루스트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주인공은 마들렌을 먹으며 잃어버린 유년시절 추억을 되찾는다. 나는 마들렌을 먹으며 마음 속 균형을 회복했다. 

마들렌 한 조각으로 소중한 추억도, 사소한 피로도 다스릴 수 있다니. 마들렌은 마법일까?  

작가의 이전글 군고구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