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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글작가 이미나 Sep 19. 2017

소란한 보통날

책과 글

[알코올 중독자인 아내, 남자친구가 있는 남편]


평범하지 않은 부부의 일상을 평범하게 그려냈다. 
남편 입장에서, 아내 입장에서 내면을 이야기하며 독자를 자연스럽게 책 속으로 끌어당긴다. 
내과 의사인 남편 무츠키는 대학 시절부터 사귄 동성애인 곤이 있다.

무츠키 아내 쇼코는 호모인 남편을 사랑하게 될까 봐 조마조마해 한다.  
그들 부모님은 정상적이지 않은 부부관계를 염려하고, 그냥 아기를 갖고 평범한 부부로 살기를 원한다. 



이 힘든 갈등과 사건들이 있을 것 같고 분위기도 부정적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에쿠니 가오리는 특유 담백한 문체로 주인공들을 묘사하고, 밝은 분위기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아마, 세상의 모든 곤과 무츠키 대중적이지 않은 성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응원하려는 마음이겠지.  
     
물을 안다. 기린자리. 별을 뿌리는 사람...
서정적인 소제목들은 글 속으로 더욱 빠져들게 하고, 다음 장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한다. 
다행히 이야기는 기분좋게 끝나지만,  마지막 한 장을 넘기기가 몹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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