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by 한글작가 이미나
딸기.jpg

딸기


해가 밝지 않은 새벽 4시.

내 목을 적신 건, 물이 아니라 딸기였다.

새벽빛이 밝히는 딸기는 유난히 붉고 탐스러웠다.

정신을 온전히 가다듬지도 못했지만, 딸기 향과 맛은 어찌 그리 선명했을까.


딸기처럼 살고 싶다, 생각했다.

여름과 겨울을 묵묵히 버텨내고 봄이 되면 열매와 꽃을 피워내는 딸기.

한 해를 아름답고 성숙하게 시작하는 딸기처럼, 나도 그렇게 살아야겠다.

이전 10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