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글
[언어의 온도]
내가 느낀 감동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망설였다. 어떻게 운을 떼야 할지.
기억하고 싶어서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
기록을 하다 하다가 너무 많아서 관뒀다.
그냥 책 자체를 한 권의 기록이라 여기기로 했다.
‘아름다운 한글, 올바르게 쓰자’라는 소명으로 글을 쓰는 내게, 이 책은 좋은 지침서다.
사소한 상황에서 얻은 깨달음, 평범한 대화에서 배운 지혜가 가득하다.
따뜻한 감성이 스며있고, 이로운 지식이 배어있다.
특히, 표현의 유래와 어원을 짚어주고 한자를 풀어주는 부분이 참 좋았다.
불현듯 궁금해졌다. 이기주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흘러가는 대화에 귀 기울이고, 스쳐 지나갈 상황에 눈길을 주는 사람.
세심하게 바라보고 조심스럽게 생각하며, 아름답게 표현하는 사람.
‘언어의 온도’만큼이나 따뜻하고, 한글만큼 섬세한 사람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