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와 아이들
어제, 수정이 생일잔치에 다녀왔다. 수정이는 세월호 사고 때 희생된 아이다....
수정이 엄마가 떡을 싸주셔서 우리 엄마 집에 들려서 조금 드렸다.
엄마가 좋아하셨다. 늘 우울하다고 말하는 엄마가...
남은 떡을 만날 인상 쓰고 앉아 있는 경비아저씨 드렸다. 정말 빅웃음 지으며 행복해하셨다.
뭔 날이에요, 물으시기에 낮에 잔치했어요, 라고 대답했다.
잔치... 나는 너무 많이 울었다. 하지만 기뻐하고 싶었다.
수정아, 오빠 잘했지? 너가 오늘 두 명을 웃게 했어.
나도 조금 웃었고.
......
수정이 어머니한테 시집에 싸인을 해서 드렸다.
그리고 이렇게 적었다.
'제가 대신 많이 울게요. 죄송합니다.'
다짐했다. 가만 있지 않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