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

by 미나미

사람을 탓하고 시간을 탓하고 모든걸 탓하다
나를 탓하기 시작하니 나만 빼면 완벽한 세상이더라
그래서 나는 여기 홀로 이방인이구나 하며
사라져버리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와
모든걸 뒤로하고 훌쩍 떠나버릴까했다

할 말이 많아 마침표도 찍지 못한 채
그래서, 그리고, 그런데 하다보니 아직 머물러있다

어쩌면 나를 붙잡고 있는건 다른 누군가가 아닌
저 반대편에 서 있는 내 자신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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