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미나미

하늘은 좋다
계절에 따라 다른 구름을 품은 모양도 좋고
시간에 따라 다른 색으로 물드는 것도 좋고
쓸데 없이 부지런히 모습을 바꾸려 들지 않고
바람가는대로, 시간이 흐르는대로, 날씨의 변덕에
자신은 배경으로써의 역할만 할 뿐

그 담담하고 포용력있는 존재가 마음에 든다
그러면서도 늘 높고 파란 자신을 유지하며
휩쓸리지 않고 주변에 잠시 물들었다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며 나 여기있소 하는게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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