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by 미나미

날 선 대화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을 때는
계단을 오른 것도 아닌데 숨 쉬는 게 힘들어진다
그럼 크게 심호흡도 해보고 한숨도 쉬어보고
맥박도 짚어보고 심장소리에 집중하려 귀도 막는다
의식하면 의식할수록 숨 쉬는 게 힘들어지니
그냥 한숨 푹 내쉬고 다시 리셋하고 말을 삼켜버린다

대화를 하다 더 말해 뭐 하냐 하는 생각이 들면
그냥 말을 삼키고 다급히 나오는 숨을 늦추려 했더니
어느 순간 한숨이 버릇이 되었다

나는 머릿속에 꽉 찬 비난의 말들을 따뜻한 말로
바꾸는 법을 몰라서 너에겐 한숨만 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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