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스케치
오후 5시 07분.
연남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잠깐 벤치에 앉았다.
초록잎들 사이로 바람이 살랑살랑,
내 피부에 닿는 바람도 살랑살랑.
어린이, 젊은 사람들, 연세 든 분들, 반려견과 함께한 사람들, 외국인 등
많은 사람이 오가고,
자동차, 트럭, 오토바이 지나가는 소리, 통화하는 소리, 대화하는 소리, 선거운동 차량에서 들리는 우렁우렁한 목소리, 낯선 외국어 등 많은 소리도 들리지만...
이상하게 주위가 고요하다고 느껴지는 건,
나 자신만의 진공관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인가?
나의 사람들에게 문자를 주고받고
니의 글공간에 글을 쓰고
내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들에 집중하고 있어서인가?
이 친구(비둘기)는 왜 내 앞에 이렇게 얌전히 앉아 있나? 좀 전엔 친구들이 여러 명 있던데, 이제 혼자 남았네.
혼자 이렇게 한적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참 좋아.
2025년 5월 29일, 5시 21분.
기온은 27도로 나오지만 5시 넘은 시간에
도심 속 숲에 앉아 있으니 선선하니 딱 좋다.
이 정도의 휴식으로도 충분하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
저녁을 준비하여 딸내미랑 맛있게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