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좋아 20년이나 스페인어 튜터를 하고 있을까?
올해는 스페인어 튜터로 20년이 되는 해다.
20년이 뭐 특별할까 싶다가도 지나온 매해를 생각해 보면 또 어쩌다 20년 차까지 왔을까 싶기도 하다.
숫자가 주는 무게라고 해야 할까, 특별함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것들에 빠져 1-2년 전부터 20년 차가 되는 올해에는 무엇을 해 보면 좋겠다 싶은 생각을 쭉 해 왔던 것 같다.
여러 가지가 있었고, 그중 어떤 것은 이미, 미리 이뤄진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진행 중인 것도 있고, 어떤 건 생각만 하다 잊힌 것도 있는데
꼭 해 보고 싶은 것 중 하나는 그동안의 스페인어 튜터 이야기를 쭉 한 번 기록해 놓는 작업이다.
이걸로 뭘 하겠다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그동안의 일들 중 문득문득 생각나는 일들이 있기도 하고
점점 기억이 가물가물 해 지는 일들도 있어서 한 번 정리해 두면 좋겠다 싶은 생각?
때마침 함께 연재글을 쓸 기회도 생겼으니 겸사겸사
세팅된 환경에 슬쩍 올라타 뭐라도 적어 보면 좋을 것 것 같다.
그렇게, 얼른이라도 시작할 것 같았는데
이놈의 완벽주의가 또 발목을 잡는다.
그냥 냅다 쓰면 되지 뭘 또 목차를 고민하고 난리야..
목차를 고민하는 동안 며칠이 지나고
결국 오늘에야 자리를 잡고 앉아 목차를 마무리하였다.
마무리했다고는 해도 완성된 목차는 아니고
쓰고 싶은 일들을 제목이라는 핑계로 다 늘어뜨려 놓아 봤다는 것?
앞으로 그 제목에 맞춰서 하나씩 쓰려고 한다.
굳이 브런치에 쓰는 이유는.. 좀 더 주저리주저리 날것처럼 쓰고 싶어서?
지금 블로그에는 수업과 관련된 좀 더 정제된 글들이 쌓여 있다 보니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여기서는 좀 더 편하게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도 스페인어 튜터 이야기를 써 놓았던 적이 있다.
그때는 '프리랜서' 이야기에 좀 더 포커스가 맞춰 있었지.
뒤적뒤적 찾아보니, 나름 연재글이라고 4편이 남아 있다.
2. 디지털 노마드 이전, 이미 나는 아날로그 노마드였다.
3. 매일 경력 단절과 경력 전환이라는 태풍의 핵을 살아낸다
4. 언젠가는 경험을 커리어로 만드는 엔잡러가 되고 싶다.
이 때는 15년 차 프리랜서였네.. 연차가 중요한가요?
회사를 다니지 않아 직함이나 연차가 없어서 오히려 더 짚어 놓는 것 같다.
프리랜서란, 굳이 자기가 챙기지 않으면 흐릿해지는 것들이 많으니..
5년 전, 나는 좀 더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지금이라고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여유.. 라기보다는 조금은 단단해지지 않았나 싶다.
그럼 이제 뭐부터 써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