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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choonsam Feb 28. 2022

[카페 투어] 무슨 카페요? '무슨클럽'이라고요

무슨클럽, 듣자마자 '1루수가 누구야' 이야기가 떠오른다. 야구 포지션을 이용한 일종의 만담인데, 야구 수비수 이름이 '누구'라는 특이성 탓에 오해가 이어진다는 내용이다. 무슨카페? 무슨클럽? 누군가에게 그 이름을 처음 들으면 자칫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 나갈 이름이다.



☕문래동 '무슨클럽'

� 문래동2가 60-9 4층

건물 밖에 간판이 걸려 있지 않아서 찾기가 조금 어렵다. 이렇게 건물 안쪽 계단에 이름이 적혀 있다.


카페 올라가는 계단부터 분위기가 좋지요. 여기 사진 속 버터푸딩 존맛


사실 첫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분명 지도를 보면서 찾아갔는데도 건물을 지나쳤다. 미리 알아 보고 가지 않으면 초행길에 헤맬 수 있다. 혹여 가실 분들은 필히 블로그 리뷰와 지도 위치를 꼼꼼히 살펴보고 가시길 권장드린다. 모쪼록 좋지 않았던 첫인상은 방문하고 난 후 완전히 바뀌었다. 요즘 문래 카페로 떠오르는 이유가 있었다.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도 묘하게 잘 녹아드는 소품들


문을 열자 맞이하는 차가운 듯 따뜻한 분위기. 곳곳에 비치된 가구와 소품은 무심하면서도 세심했다. 공간도 예상했던 것보다 비교적 넓었다. 무엇보다도 해 질 무렵에 갔던 것이 신의 한수. 살짝 기운 햇볕이 내부를 따스하게 비추면서 분위기를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가급적 해질녘에 오실 것을 추천.

 

자연광이 짜세다 이말이에요


다행히 내가 방문했을 무렵에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사진을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었다. 곳곳을 돌아보며 사장님의 감각에 감탄했다. 의자와 테이블 혹시 어디서 구하셨는지 물어보고 싶기도 했고… 여력만 된다면 하루 종일 앉아 아무 생각 없이 쉬기 좋은 공간이다.


컵에 예쁘게 무슨클럽 이름이 새겨져 있던 것도 포인트
입안에서 살살 녹고 혈관 살살 막히는 맛


공간 뿐만 아니라 음료와 디저트도 무척 좋았다. 특히 위의 사진에 나와 있는'버터푸딩'이 무슨클럽만의 시그니처 디저트인데, 혈당 터트릴 듯 입 안을 온통 황홀케 하는 단맛과 부드러움이 일품이었다. 초코푸딩도 아니고 버터푸딩인 것이, 진한 초코의 풍미를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여러모로 만족도 높았던 카페 투어.



이름부터 특색 있는 무슨클럽, 문래를 방문할 때마다 고려 순위에 꼭 들어갈 느낌이다. 방문한 후에 지인들과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했던 카페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타서, 한층 더 번영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앞으로도 문래 일대에 좋은 카페가 많이 생겨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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