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순이 자라나는 감사의 정원
정원의 다섯 번째 이야기,
두번째 긍정의 기록
감사 입니다.
최근 저는 학업의 이유로 상담을 더 이상 이어가기 어려워져
마지막 상담을 다녀왔습니다.
상담 선생님께서는 제게
"정말 많이 좋아졌다, 많이 밝아졌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이후
놀랍게도 감사한 일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참 아름답고,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조금씩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정원을 가꾸며,
외면했던 마음의 꽃들을 이제야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행복은 아주 작은데서 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마음의 정원을 찾아와 준 당신에게 이런 말을 건내고 싶습니다.
오늘을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을 꿈꿔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꿈을 꾸는 듯한 마음으로
감사에 대해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부디 편안한 마음으로 이 시간을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가장 먼저 실패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합니다.
실패와 감사가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의아하게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것 입니다.
저는 실패라는 이름 대신
길을 헤메는 것 이란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길을 헤메는 일은 참으로 행복하고 감사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오사카 여행을 갔을 때 길을 정말 많이 헤맸습니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만 길을 많이 헤맸기에 해당 지역에 더 빨리 익숙해질 수 있었고,
길을 헤메지 않았다면 볼 수 없었던 카페와 거리, 풍경들도 많이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바보같았지만 정말 행복한 추억으로 제 마음에 깊게 남았습니다.
이 말고도 최근 사촌동생과 처음으로 방탈출 카페를 다녀왔습니다.
처음인지라 저희는 헤메기만 했을뿐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저는 행복했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했고 새로운 추억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일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참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다리는 일 또한 감사한 일 같습니다.
무언가를 기다리기 위해 힘들어도 또 오늘을 살아갈 이유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참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우울했던 시기의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너무 무기력했기에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하는 일도
당연하게 해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이 저를 더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저를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완벽한 줄 알았습니다.
그렇기에 제 자신이 혐오스러웠습니다.
상담 선생님이 상담 기간동안 제게 작은 과제를 주신적이 있었습니다.
"내가 하찮은 이유를 생각해보기."
아무리 생각해도 제 단점은 20가지 넘게 떠올랐고 상담 선생님과 함께 그근거를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말을 뒷받침만 할 근거는 놀랍게도 하나도 없었습니다.
여전히 제가 싫고 혐오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것 역시 행복하고 감사한 일일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더 배울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한 마음의 꽃이 감사의 정원에 피어나고 있는 새순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의 엽서를 새순으로 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본인)
새순에도 꽃말이 있겠지만, 마음의 정원에는 아직 꽃말이 없습니다.
어떤 꽃이 필지 피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꽃말을 "당신, 나 자신" 이라고 칭하고 싶습니다.
내일이면 새로운 학기가 시작됩니다.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출발이 시작되는 날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마음속 꽃 이야기를
천천히, 그리고 소중하게 써 내려가시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새로운 시작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각자의 꽃을 품은 당신에게.
마음이 괴로울 때, 당신이 혼자 버티지 않았으면 합니다.
* 언제든지 도움 받을 수 있는 곳 -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 서울시복지재단 외로움 안녕 120
** 마음껏 울어도 괜찮습니다.
말해도 괜찮습니다.
말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전부 다 괜찮습니다.
*** 외로움 안녕 120 사용방법 및 안내사항
https://sihsc.welfare.seoul.kr/knockseoul/030102/C00010/contents.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