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결점만 보이는 거울의 정원
정원의 일곱번째 이야기, 질투 입니다.
저는 개강을 하면서 최근 다시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완전히 이겨낸줄 알았는데 여전히 회복의 과정에 있나봅니다.
제 불안이 무엇에서 온 것인지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대부분의 원인은 질투였습니다.
오늘은 끝없이 결점만 보이는 거울의 정원에서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질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부디 편안한 마음으로 이 시간을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마음의 정원에서 질투는
햇빛 즉, 사랑과 관심을 받기 위해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와 같습니다.
그리고 그 정원에는
이상한 거울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
그 거울은 장점은 비추지 않습니다.
오직 부족한 모습만 비추는
결점만 보이는 거울입니다.
그 거울 앞에 서면
저는 어느새 다른 꽃들과 제 마음의 꽃을 비교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요즘 이런 순간들이 있지 않나요?
마음이 꽉 눌린 것처럼 답답하고
집중이 잘 되지 않거나 불안하고 초조해지지는 않나요?
특정 대상에 과하게 집착하거나 이상할 정도로 기피하고 있지는 않나요?
질투의 원인을 계속 생각하고 있지는 않나요? (반복사고)
끝없이 타인과 혹은 자기 자신과 비교 하고 있지는 않나요?
그러다 어느 순간 자기자신이 한없이 작게 느껴지지는 않나요?
무언가를, 어떤 정보를 계속 확인하고 싶은 충동이 크지 않나요?
갑자기 마음이 텅빈것 처럼 외롭지는 않나요? 혹은 두렵지는 않나요?
** 질투가 너무 깊어질 경우 혼자 견디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상담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중 몇가지라도 고개가 끄덕여진다면,
그건 당신이 약하거나, 이기적인것이 아니라
그저 마음의 꽃이 햇빛이 더 잘 비춰지는 곳으로 가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신호 일지도 모릅니다.
질투는 때로
누군가를 미워하는 감정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그 마음의 아래에는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작은 결핍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거울의 정원에서는 스스로 해 볼 수 있는 작은 돌봄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잠시 멈추어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을 떠올려 보는 것도
작은 돌봄이 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나는 이런 사람이다"
하고 스스로를 인정해 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리고 잠시 깊게 숨을 쉬어보는 것도
마음을 돌보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마음의 꽃을 위한 엽서는 거울의 정원에 비쳐 발견된 튤립 입니다. (사진출처 : 충남문화포털)
튤립의 전체적인 꽃말은 자애, 명성, 명예와 같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저는 그중 자애가 거울의 정원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결점만 보이는 거울 앞에서도
결국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스스로를 향한 다정한 마음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의 정원에서 튤립은
다른 누구보다 나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종종 질투가 성공을 위한 자극제가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에게 질투는 그런 감정이 아니었습니다.
질투는 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기 보단
스스로를 더 망가뜨리는 감정이었습니다.
저는 질투에 의해 무기력해졌고 우울해졌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아프지만 최근 시간이 지나서야 다시 조금 괜찮아졌습니다.
정원사의 이야기를 아주 잠시 하자면
제 마음의 꽃은 결핍이 너무 강해서 삶의 일부가 질투로 가득했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정원의 이야기를 마치고 나면 마음의 정원 방문객수와 만족도를 계속 확인하거나,
싫어하거나 저를 아프게 했던 사람이 어떻게 지내는지 살펴거나,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와 대화를 하는지, 제 메시지에는 언제 답장하는지 계속 확인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현재의 제 모습이 너무나 부족하고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마음의 꽃이 아프지 않았던 과거의 저,
그리고 다른 모든 사람들과 끊임없이 자신을 비교하게 됩니다.
이 정원을 기록하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이 상태를 인정하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프다는 사실을 인정해주기로 했습니다.
질투하는 나자신도,
부족한 나자신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도,
전부 전부 그대로여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들을 모두 인정하고 사랑해주었으면 합니다.
타인과, 그리고 자신과 비교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어려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비교 속에서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이 아닐까요?
각자의 꽃을 품은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