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디저트 먹으러 갈래요?
23년 3월 22일_특별하지 않아 감사한 날
따스한 햇볕이 창가로 든다.
노트북, 커피, 책, 재즈 음악, 그리고 고양이가 함께 하는 이곳은 나의 전용 테이블.
대부분의 업무가 이뤄지는 곳.
날씨가 더워지려나 보다. 더운 기운이 호록 느껴진다.
그러나 이른 판단은 금물.
여전히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이 남아있다.
이번 주부터 마스크를 본격적으로 벗고 다닌다.
이렇게 편한 걸, 이전까지는 어떻게 매번 쓰고 다녔을까.
예쁜 것을 찾는 우리 아이는 마스크를 절대 벗지 않는다. 마기꾼으로 남고 싶다나.
얼굴의 눈 이상에 관심이 쏠려있다.
아이의 기분날씨는 아침에 일어나서 눈이 부었는지, 머리에 기름이 끼었는지, 얼굴에 티가 생겼는지의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다행히 오늘은 대체로 맑음이다.
특별하지 않은 요즘이 감사하다.
특별한 것 없는 오늘이 감사하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운동하는 요즘이.
내 무릎 위에서 나른한 기지개를 켜는 비타민 냥이와
별 탈 없이 지내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그대의 걱정이 나의 염려가 될까
일이 있어도 굳이 연락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래도 당신의 안부가 나에겐 관심이에요.
그러지 말고 나랑 달달한 디저트 먹으러 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