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빛의 Aphorism
괜찮다며 미소짓는
입술 뒤에서
가슴이 무너지는 소리가
어떤 울림인지
세상 앞에서는 태연한 척 하지만
문 하나 닫히면
혼자 숨조이며 떨리는
그 고요한 진동이
어떤 절망인지
말 한마디를 삼키려고
목구멍이 타들어가던 밤,
참아낸다는 이름으로 버틴
그 새벽이 얼마나 길고 아팠는지
아파보니 알겠더라
누군가의 떨리는 기척도
애써 견디며 지은 눈가의 웃음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손끝까지 힘을 모으는
그 가녀린 마음까지도
그래,
아파보니 알겠더라
PS
아파보면
비로소 보이고,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아픔을
통찰로 길어 올리십시오
그러고 나면,
어느 순간부터는
누군가 힘들다 말할 때
재촉하지도,
가르치려 들지도 않고
그저 곁을
조용히 지켜주는
위로자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위로받던 자리에서 일어나
누군가를 위로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시리도록 성숙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서는
고요한 성장의 모습이요
결국,
아파본 사람만이
걸어갈 수 있는
가장 따뜻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