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재 강의노트 (능력 9; 대중 설득)
먼 길을 걸어 드디어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고 사업 추진을 눈 앞에 두었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할 단계입니다.
우선 가급적 많은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설득을 하여야 합니다. 투자를 검토하는 사람, 시장을 잘 아는 전문가, 디자인의 귀재, 그리고 내 사업에 관심을 가져줄지도 모르는 잠재고객들…
사람들을 설득하는 수단으로는 말과 글이 있습니다. 글을 쓰거나 말을 하는 것은 인간이라면 대부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금 오래된 일이기는 합니다만 한동안 아이들을 웅변학원에 보내는 것이 대유행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여기저기 웅변학원에 꽤 눈에 뜨이는 것을 보면 아직도 웅변을 가르치고 싶어 하는 부모님들이 많이 있으신 것 같은데 웅변과 연설은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있습니다.
비유를 들자면, 웅변이 ‘나를 따르라’는 느낌이라면 연설은 ‘나와 함께 갑시다’를 목표로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설은 ‘말을 잘한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능력입니다. 듣기 좋은 말을 청산유수처럼 늘어놓는 것이 아니고 연설을 들은 사람이 연설의 내용을 완벽히 이해함과 동시에 호감과 공감을 느끼게 되어야 성공적인 연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동안 하버드 글쓰기 비법이라고 화제를 모았던 오레오 맵 (OREO)을 아시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설득력 있는 글은 의견 (Opinion) - 이유 (Reason) - 사례 들기 (Example) - 의견 강조 (Opinion)과 같은 구성을 가진다는 것인데, 말로 하는 연설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관계의 변화>
수직적인 인간관계가 대부분이었던 제조업의 시대와는 달리 이제는 대부분의 인간관계가 수평적으로 변하였습니다.
즉, 직급을 바탕으로 지시-이행-평가로 이루어지던 업무들이 협의와 협력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모든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게 되면서 일어난 현상입니다. 인공지능과 인터넷 등과 같이 정보처리와 정보제공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권력자들이 누리던 정보독점과 더불어 연공서열 시스템을 보장하던 경험의 가치가 급속히 하락하게 되었고, 이제는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한정된 자원을 누가 잘 활용하여 성과를 내느냐로 변화하고 있는데, 이런 시대에 꼭 필요한 능력 중 하나가 바로 설득 능력입니다.
앞으로도 플랫폼 사업과 공유경제 관련 사업이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게 될 것이므로 설득능력의 가치는 계속 커질 것입니다.
가족 간의 관계도 예전에 비해 수평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또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도 지시와 명령이 아니고 대화와 설득을 바탕으로 유지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업가 정신 Skillset>
지금까지 이른바 기업가정신을 구성하는 능력들을 간단히 훑어보았습니다.
기업가정신을 가정에서 교육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세계 각국에서도 기업가정신을 교육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노력을 강화하고 있고, 수많은 성공과 실패사례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이런 현상을 지켜보면서 제가 느낀 점을 하나 이야기드리자면 그것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보자’는 것입니다.
부모들도 미래의 변화와 대응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지만, 너무 거시적이고 커다란 문제에 빠져들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즉, 앞으로 아이들이 성장하였을 때 갖추어야 할 가장 소중한 것은 문제 해결 능력이 될 것이므로 가르치기보다는 경험하게 하고, 가르치는 시간보다 관찰하는 시간을 늘려가고, 보살피기보다는 모험을 즐기도록 해 주자는 것입니다.
부모들의 그런 느긋하고 여유로운 자세가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세상의 다양한 현상을 적극적인 자세로 바라보고, 능동적으로 접촉해가며 매일매일 접하는 수많은 문제들을 창의력과 공감능력을 바탕으로 헤쳐나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다음부터는 기업가들의 마음가짐 (mindset)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