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omnsee Jun 22. 2020

미래인재 강의노트 (마인드 1; 호기심)

사람의 능력을 컴퓨터의 하드웨어에 비유한다면 마인드 (마음가짐, 자세)는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전혀 다르면서도 또 동시에 서로 엄청난 영향을 끼칩니다.

아무리 좋은 컴퓨터라도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비싼 상자에 불과하며, 반대로 아무리 정성 들여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있어도 그에 걸맞은 하드웨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기 못할 것입니다.


기업가 정신을 구성하는 능력들은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에서 다양한 과정을 통하여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들도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느리지만 꾸준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교육의 대상이 되는 아이들의 마인드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교육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마인드는 누가 뭐래도 가정에서 결정됩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에 관찰하면 모든 아이들의 지적능력은 거의 대동소이하겠지만 아이들의 생각과 자세는 천차만별일 것이며 그 차이는 가정환경에서 생겨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앞에서 여러 가지 기업가정신을 구성하는 능력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지만 이제부터 같이 생각해 볼 마인드에 대해서는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생활하는 동안 계속하여 곱씹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능력은 성인이 된 이후에 조금 늦게라도 키울 수 있지만 마인드는 아이들이 아직 어릴 때 충분히 형성해놓지 못하면 나중에 키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호기심>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는 밥 먹고 잠잘 때를 제외하고는 주변에 모든 것에 대해 궁금해하고 그 궁금증들을 해결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때로는 호기심을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위험스러운 상황이나 예기치 못한 고통을 맛보게 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되지만 호기심은 그런 위험을 감수할만한 충분한 대가를 가져다줍니다.

만일 아기가 주변 사물에 대해 호기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아마 대부분의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장애가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게 될 것입니다.


호기심은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만들어 준 동력이며,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성공한 사람들을 키워준 밑거름이기도 합니다.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궁금증을 풀고 말겠다는 용기, 궁금증을 풀어가는 과정에 필요한 실행력과 추진력, 그리고 끈기, 마침내 궁금증을 해결했을 때 맛보는 기쁨과 도전정신, 성장욕구 같은 것은 모두 호기심 없이 얻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아기들이 호기심이라는 본능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무엇보다도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인전을 읽어보면 대부분의 위인들이 호기심을 바탕으로 성공과 성취를 이루어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병아리가 태어나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달걀을 품어본 에디슨, 고통과 번뇌의 근본을 찾고자 고행을 마다하지 않은 부처, 수평선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던 콜럼버스, 그리고 수많은 과학자와 탐험가들 모두가 호기심을 바탕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간 사람들입니다.

부모들이 미래사회를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호기심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호기심을 키워주려면 아이들이 다소 과한 호기심을 보여줄 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호응하고 격려해 주는 것이 좋고, 또 다양한 외부 자극에 자주 노출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가령 아이 손을 잡고 동네를 한 바퀴 돌며 자연스럽게 고양기, 새소리, 지나가는 자동차, 또래 친구들의 노는 모습 등을 보여주는 것과 같은 경험 말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조금 사리판단을 할 나이가 되면 공부방에 가두어놓고 아이들을 외부 자극으로부터 차단하는 부모님들은 한번 호기심과 지식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부 자극을 차단하는 행동이 지식 습득 욕구를 키워주거나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근거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거실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성적이 훨씬 더 좋다는 연구결과도 등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이 방법의 장점은 부모들이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도 아이들의 학습효과를 높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텔레비전의 볼륨을 너무 높여서는 안 되겠지만)

작가의 이전글 미래인재 강의노트 (능력 9; 대중 설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