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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mnsee Jun 29. 2020

미래인재 강의노트 (마인드 3; 용기)

기업가 정신을 구성하는 창의력, 협업, 아이디어 개발, 디자인 사고 등의 능력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면 훌륭한 기업가가 되기 위한 능력을 완벽히 갖추었다고 평가하여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정작 용기가 없다면 그동안 고생하며 습득한 능력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 것입니다.

여기서 얘기하는 용기란 불의와 맞서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보다 더 큰 성취를 위해 당장의 안락함을 포기할 줄 아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지구 곳곳에 인간이 퍼져 살며 만물의 영장으로 자리 잡게 된 것으로 오로지 용기와 결단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류의 조상들은 기후가 급격히 변하거나 식량이 고갈되어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되면 그 자리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합리적인 노력을 하거나 아니면 다른 곳으로 이주하여 새 삶을 개척함으로써 지구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일 위기가 다가왔을 때 우유부단하게 행동하였다면 인류는 진작에 멸망하였을지도 모릅니다.


미래사회의 직업 환경은 상상을 초월하게 빠른 속도로 변화를 거듭할 것입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여 인간의 자리를 빼앗아감은 물론, 기술끼리 서로 융합을 거듭하여 상상도 못 하던 분야에서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수많은 직업을 만들어내고 사라지게 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스마트폰이 기둥에 달려있던 신호등을 땅바닥으로 끌어내리게 될 것이라고 처음부터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남보다 빨리 이런 변화를 예측하고 개발에 착수한 사람들은 지금 스마트폰이 가져온 변화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다음 도약을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용기나 결단이라는 말은 어쩐지 비장하고 엄청난 고뇌를 수반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사실은 ‘상식적인 판단에 따라 신속히 행동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변화가 확실하면 대응을 하고, 커다란 위험이 예상되면 피해 갈 방법을 찾아 남보다 빨리 움직이면 됩니다.

그리고 변화를 꼭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 용기를 가지고 변화에 맞선다면 엄청난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용기도 습관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주관을 가지고 자신의 일을 결정하면 자란 아이와 사소한 것도 부모님의 확인을 거쳐 행동하던 아이는 용기의 크기가 사뭇 다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믿어지지 않지만, 대학에 입학해서 수강신청을 부모님에게 여쭤보고 결정한다던 학생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수강신청은 인생을 좌우할 큰 결정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결정을 못하는 학생이, 일생일대 결정의 순간을 만났을 때 현명하고 신속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상상되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 언제 가는 누구의 도움 없이 결단을 내리며 살아가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현명한 부모라면 그런 날이 언젠가 다가올 것을 예측하고 하루라도 빨리 아이가 현명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과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주려고 할 것입니다.


교육학자들이 부모들에게 주는 충고도 바로 그런 것입니다. 아이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가급적 많은 실수를 하고 위험을 겪는 기회를 허락하라는 것 말입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며, 아이들은 스스로 결정하는 습관을 기를 뿐 아니라, 결정 후의 결과에 대한 책임도 지고 결국에는 모든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해내는 용기 있는 성인으로 자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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