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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mnsee Jul 02. 2020

미래인재 강의노트 (마인드 4; 끈기)

그릿 (grit)이라는 자기 계발서가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그릿은 성장 (Growth), 회복능력 (Resilience), 내재적 동기 (Intrinsic Motivation), 끈기 (Tenacity)의 머릿글자로 만든 조어 (造語)인데,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추진하던 일이 문제를 만났을 때 기필코 해결책을 찾아내는 마인드를 의미합니다.


그릿을 끈기(Tenacity)와 동의어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아주 틀린 것은 아니지만 사실은 내재적 동기 (Intrinsic Motivation)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재적 동기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를 마음먹게 하고 그 행동을 지속하게 하는 심리적 기제를 설명하는 가상적인 개념’또는   ‘어떤 목표를 지향하는 행동을 일으키고, 방향을 잡아 유지하게 하는 힘의 총합’입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끈기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이유 정도로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자신이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오래 지속하는 것은 아주 고통스러울 뿐 아니라 실제로 불가능합니다.

자신의 성공이나 발전, 또는 가족의 행복과 같이 끈기를 지속했을 때 따라오는 성과를 이루기 위해 끈기를 발휘하는 것이고 이런 마인드는 어렸을 때 형성이 됩니다.


한동안 심리학이란 학문에 푹 빠졌던 적이 있었는데 방송에서 어려운 심리학 이론을 아주 재미있게 설명해주던 김정운 박사란 분의 강의를 재미있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분의 강의에서 아직 머릿속에 남아있는 한 가지는 바로 인간만이 감탄을 할 수 있는 존재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을 키울 때 아이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취를 이루어낼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은 부모의 감탄이고, 부모의 감탄이라는 긍정적 반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는 모든 일을 진지하고 끈기 있게 해 낼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아기들에게 두발로 일어서고 발걸음을 떼는 것은 아주 힘든 일임에도 불구하고 수없이 쓰러져도 포기하지 않고 반복할 수 있는 것은 한 걸음 더 떼었을 때 부모가 보이는 감탄이라는 기쁨과 환희의 반응 덕분이라는 것이지요.


부모는 감탄의 천재들입니다. 아이가 부모와 눈만 맞추어도, 옹알이만 해도 진심으로 기뻐하면서 감탄을 아끼자 않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경쟁을 시작하는 나이가 되면 감탄은 꾸짖음과 다그침으로 바뀌게 됩니다. 성적, 공부시간, 태도 등, 모든 평가가 가능한 요소를 옆집 아이, 같은 반 친구들과 비교를 하며 아이를 채찍질하기 시작하고, 이 순간부터 아이들은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고 끈기와 집념을 발휘하는 능력을 급속히 상실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인간이 갖추어야 할 능력을 완성된 형태로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능력을 똑같은 방법으로 익히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들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여러 가지 능력들을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익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당장은 입에 쓰지만 달콤한 결실을 가져다주는 끈기라는 마인드를 자기 것으로 가지게 될 것입니다.


자식들에게 감탄이라는 선물을 가급적 오래, 심지어는 성인이 된 후에도 매일 안겨주는 것은 결코 후회를 가져다주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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