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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mnsee Jul 09. 2020

미래인재 강의노트 (마인드 6; 문제 해결)

예전에 중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미래 직업변화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는데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문제를 만났을 때 아직 어린 학생들은 크게 두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가장 흔한 것은 문제를 두려워하고 경계하는 자세입니다.

예를 들어 무인자동차가 보편화될 것이라는 정보를 접하면 그로 인해 사라질 직업에 집중하고 자신의 진로를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보다는 어려움을 회피하거나 문제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애써 눈을 감으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문제가 가져올 어려움보다 해결방법에 집중하는 학생들입니다. 즉, 없어질 직업보다는 새로 탄생할 직업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 탄생할 직업군에 진입하려면 어떤 준비를 하여야 하는지에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어른인 저는 당연히 두 번째 마음가짐을 가진 학생들이 더 밝고 주도적인 미래를 살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아마 저의 예측이 맞을 것입니다.


문제 해결 마인드는 자신에게 다가올 확실한 문제나 어려움을 창의적으로 풀어나가려는 마인드입니다. 

문제가 가져올 고통을 몰두하느냐, 아니면 문제의 해결에 집중하느냐는 자세의 차이는 이후의 행동과 평소의 대응 노력 등, 모든 것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자세도 역시 부모가 만들어주거나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 수학에 공포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 날 친구가 동경대학교 입시문제라고 하면서 엄청나게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어보자고 제안한 적이 있었습니다.

결과만 말씀드리자면 저는 3일 만에 그 문제를 풀었고, 그 이후로 수학을 너무나도 좋아하게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만일 선생님이 아주 기발한 문제 풀이법을 알려주셨다면 저는 여전히 수학을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았을 것이지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기에 그 이후의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졌던 것입니다.

아이가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부모가 해결해준다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마인드를 가지기 힘들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일상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며 자란 아이들은 문제를 고통이 아닌, 풀고 나면 기쁨을 가져다주는 도전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만났을 때 그것을 안타까워하며 공연히 도와주려고 할 것이 아니고, 가만히 지켜보고 마음속으로 격려를 해 주는 것이 좋은 부모의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을 때 같이 기뻐하고 아낌없이 감탄을 해 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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