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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mnsee Jul 23. 2020

미래인재 강의노트 (마인드 10; 공감)

인지과학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재는 공감능력의 뛰어난 사람입니다. 인공지능과 같이 인간의 지적능력을 뛰어넘는 기술이 등장하기도 하겠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앞으로 가장 각광을 받는 사업의 형태는 플랫폼 사업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많은 협력자와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사람이 최고의 인재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이런 능력을 발휘하려면 공감능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공감능력은 ‘다른 사람과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즉 가급적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감성을 전달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성을 자신이 하는 사업에서 구현할 수 있다면 남보다 쉽게 많은 회원을 포용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기업 중 3, 4대에 이르러 급격히 사세가 하락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데, 저는 후계자에게 공감능력을 길러주는데 소홀한 것이 이런 비극을 초래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진국으로 유학을 가서 첨단 경영기법을 배우고 세계적인 기업 경영자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제품을 판매하고 자신이 구축한 서비스망을 사용할 고객들과 교류하고 공감하는 것입니다.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를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갑질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100% 공감능력이 부족하다고 보면 틀림없습니다. 자기보다 권력이나 경제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성추행이나 인격적인 모욕을 가해도 돈이나 승진과 같은 물질적 보상을 해주면 행복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뜻밖에 많은데 결코 그게 아니라는 것은 서민인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능력이 탁월하고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라도 공감능력이 없다면 사회에서 환영받기 힘들 것입니다.

자신의 고객이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대기업은 수시로 시장조사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같은 것을 수행하지만 그런 것은 경쟁기업들도 똑같이 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서민들을 상대로 사업을 하는 기업의 수장이 서민들의 감정과 욕구를 마음속으로 느끼지 못하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속속들이 알아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 비극도 그런 비극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앞으로의 기업형태는 '인재를 거느리는' 것이 아니고 '인재와 협력하며' 수평적으로 운영될 것이기 때문에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훌륭한 기업가가 될 수 없습니다. 이런 수평적 인간관계는 교육을 통해서 갖출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태도이고 습관입니다.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직원들과 동일한 공간에서, 칸막이도 없는 책상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를 단순한 쇼맨쉽으로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서민(?)들인 직원과의 교류 통로를 유지하고, 또 자신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과 공감하는 기회를 억지로라도 확보하려는 현명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아이를 자기 맘에 들지 않는 친구들과 격리시키며 키우려는 부모들이 가끔 눈에 띄곤 하는데 이것은 아이를 특출하게 만들기보다는 도리어 세상으로부터 단절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아이를 자기만의 그릇된 기준으로 구분하고 차별하며 키우는 것은 결국 자신의 아이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집에 사는 아이도, 가난한 집의 아이도, 먼 거리를 버스를 타고 허덕이며 등교하는 아이도, 피부색이 다른 아이도, 홀어머니가 키우는 아이도 나의 아이와 똑같이 인격이 있고, 존중받아야 할 꿈과 능력을 가진 아이라는 사실을 한시라도 잊게 해서는 안 됩니다. 감성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범위가 넓어질수록 우리 아이의 시야와 꿈도 무럭무럭 자라게 됩니다.


공감능력을 갖출수록, 우리 아이는 미래에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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