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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mnsee Aug 03. 2020

4차 산업혁명시대의 부모

포트폴리오 관리

디자이너를 채용할 때 포트폴리오라는 것을 가지고 면접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디자이너들이 가져오는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작품 중 내세울만한 것으로서 다시 말해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자료입니다. 즉, 디자이너판 활동 증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진학이나 취업을 할 때 활동 증명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입니다.

그러나 활동 증명은 진학과 취업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위해서가 아니고, 아이의 삶 전체를 염두에 두며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예상치 못한 변화가 빈번히 닥쳐올 미래사회를 살아가려면 활동의 목표와 과정, 수정을 반복해나가는 활동 증명이 일상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활동 증명, 즉 포트폴리오 관리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합니다.


<포트폴리오 관리의 구성>



위의 그림은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절차를 표시한 것입니다.


미래설계; 우선 아이가 자신이 바라는 미래를 그려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기가 바라는’입니다. 부모가 강요하는 아이의 미래가 아니고 아이가 바라는 미래여야 합니다. 이것을 찾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부모가 수행해야 할 중요한 역할입니다. 만일 만일 아이가 꿈이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면 능동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활동을 하기는 힘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래설계 과정에서 생각해 볼 것은 진로나 작업, 원하는 진로나 직업의 변화 예측 (사라질 직업이 아닌지, 어떻게 변할지,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혹은 원하는 진로나 직업을 달성했을 때 하고 싶은 것 등이 있습니다.


능력 증명; 여기부터 자기만의 꿈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단계입니다. 예를 들면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한다거나,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한다거나 공부를 열심히 해서 꿈을 이루기 위한 성적 수준에 도달한다는 것들이 해당됩니다. 즉,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성취한 것이 있다는 것을 남들이 인정하게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자기 분석; 적성이나 흥미, 혹은 남들과의 비교를 통하여 수시로 자신의 꿈이나 목표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점검을 해 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키가 150cm에 불과한 아이가 농구선수를 꿈꾼다면 그 꿈은 비현실적이라고 판단하여야 할지도 모릅니다. 만일 자신의 소질이나 능력, 적성같은 것이 꿈을 이루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방향을 수정하고 포트폴리오를 새로 그려가면 됩니다. 천직이라는 허상과 망상에 휘말릴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활동 증빙; 능력 증명처럼 자격증이나 상장과 같이 남들에게 증명을 하는 목적이 아닌 활동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면 해당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조언을 듣거나, 인턴활동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직간접적인 체험을 한다거나 혹은 관련 서적을 읽거자 전시회를 참관하는 것과 같은 활동들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런 과정을 기록하는 습관을 기르면 진학이나 취업 시 도움도 되겠지만 아이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결실을 직접 정리하면서 주도적인 삶을 꾸려가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건이 된다면 부모님과 함께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SNS같은 것을 통하여 꾸준히 가꾸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자신의 꿈과 성취, 좌절과 극복과정을 차근차근 정리해 놓은 사람이 있다면 꼭 같이 일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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