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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mnsee Sep 28. 2020

4차 산업혁명시대의 부모 (2)

가치의 변화

국가나 기업의 지도층 연령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1980년경만 해도,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면 70대가 대세였고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의 경영자도 60~70대가 일반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기존 시각으로는 어리다고 할 정도로 젊은 리더들이 세상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인물들이 있습니다.


국가수반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총리 취임 당시 43세. 현재 48세

핀란드 산나 마린 총리; 34세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 당시 47세

오스트리아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 취임 당시 32세

아이슬란드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취임 당시 42세


기업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49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36세

순다 피차이 (구글); 48세

우리가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글로벌 기업들은 대부분 창업주가 20~30대에 창업한 회사들입니다.


국내 대기업들도 자료를 조사해 보면 이제 60대 임원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리더를 길러내는 교육 시스템이 발달한 탓도 있지만 리더의 덕목 중 지식과 경험의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도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기업이나 국가가 점진적인 개선과 발전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 아니고 도약과 혁신과 창조를 통해 발전하고 있으므로 과거에 수많은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가진 원로들의 가치가 예전 같을 수가 없습니다. 도리어 과거의 경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로 인식되는 것이 현실이므로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요즈음의 리더나 인재들은 예전과 같이 정해진 시스템이나 계획된 일정에 따라 성장하는 것이 아니고 일상생활 속에서 스스로 역량을 기르고 기회를 찾으면서 아주 어린 나이에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증명함으로써 자신이 특출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들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사회에 진출하는 젊은이들이 몸담을 직장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직장에 입사하면 선배들로부터 업무와 관련된 지식을 배우면서 직장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보편적이었지만, 지금은 모든 직장들이 바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즉, 기업들이 신입사원보다는 경력사원 채용을 원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결국 젊은이들은 창업을 강요받거나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어린 나이에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실무능력을 갖추고 사회에 진출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아이들 키우는 부모들도 아이들이 사회에 진출할 시점의 변화를 염두에 두고 아이를 대하여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이제 아이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 그 아이를 ‘데리고 있을’ 직장은 거의 사라질 것이고, 모든 일자리가 ‘의논하고 의지할’ 상대를 찾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보살핀다는 개념보다는 한 명의 인격체이자 대화와 의논의 상대로 대접하는 것이 현명한 부모의 자세라고 인정하고 행동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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