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물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후로 사람의 경쟁력은 다양한 사물을 얼마나 능숙하게 활용할 줄 아는가로 결정되었습니다.
운전면허, 정보처리를 비롯한 다양한 기사 자격증은 그 자격증을 소유한 사람이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고 또 다양한 업무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 주는 증명서와도 같았습니다.
그런 경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많은 어린이들이 어릴 때 악기 한 가지 정도는 다룰 수 있는 교육을 받는 경우가 많고, 또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컴퓨터 활용 교육을 받게 됩니다. 요즘은 드론이나 코딩과 같이 보다 어려운 교육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시대는 융복합 능력을 갖춘 인재들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융복합 인재란 과학과 예술, 기술과 인문과 같이 서로 상이한 성격을 가진 분야에 대해 이해를 하고 또 활용할 줄 아는 인재를 의미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사물뿐 아니라 사람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인재의 가치가 커질 것이라는 말입니다.
요즘 세상을 이끌어가는 비즈니스들은 대개 어떤 기술을 활용하여 서비스를 구현하고 (HOW-TO) 그 서비스를 사람들의 어떤 욕구를 충족시키는가 (WHAT-TO)를 잘 조화시킨 것들입니다. 즉, 여러 가지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여 가급적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켜야 성공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들이 계속 등장하고 세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물론 예전에도 기술과 서비스의 조화가 중요했지만 과거에 비해서 융복합 능력의 가치가 점점 더 커지는 이유는 이제는 어떤 비즈니스를 시작하건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75억 명의 사람들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전 세계의 고객들이 나를 평가하고, 다른 나라의 경쟁자들이 나의 시장을 빼앗아 가려고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사물뿐 아니라 사람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온 가족이 놀이동산에 놀라갈 기회가 있다면 오늘은 어떤 놀이기구를 타 볼까, 점심은 무엇을 먹을까 하는 대화도 필요하겠지만 놀이동산에서 일하는 다양한 사람들 (매표소 근무자, 놀이기구 관리자, 다양한 서비스 담당자 등)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저 사람은 왜 저런 복장일까, 이 사람과 저 사람의 역할은 어떻게 다를까, 왜 저 사람은 항상 웃고 있을까 와 같이 사람들의 역할과 특징에 대해서도 같이 얘기해 보는 기회를 자주 가지면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사회생활을 할 때 방법과 더불어 궁극적인 사업의 목적을 잊어버리지 않고 균형 잡힌 능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