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민트별펭귄 Jun 30. 2024

더 나아지기 위한 길을 나누는 것이 마케팅이다.

[책 리뷰] 마케팅이다, 세스 고딘 (쌤앤파커스)


 더 나아지기 위한 길을
나누는 것이 마케팅이다.

당신은 그렇게 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마케팅'이지 않을까. 저자 세스 고딘의 말을 읽으며 생각했다. 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나의 작은 두 손이 보태지기를 바란다. 내 자그마한 노력들이 쌓이고 쌓여 무언인가 작은 변화가 생겨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것 뿐일까. 


―.


 아니다. 



 나는 욕심이 많다. 나는 정글에서 살아남고 싶다. 나는 돈도 많이 벌고 싶다. 적어도 남들 눈치를 보지 않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내 맘대로 쓰고 싶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것들, 좋은 경험들도 많이 나누고 싶다. 명예로운 일도 하고 싶다. 남들의 인정도 받고 싶다. 


돈을 벌려면 마케팅을 잘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들었다. 마침 나도 세상을 향해 '마케팅'을 해야 한다. 세상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마케팅'을 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겉으로 감싼 예쁜 포장지의 아름다운 마음들과 그 안에 내재된 나의 진실한 욕망들이 뒤섞였다. 정글같은 세상에서 '나'로 살아남고 싶은 열망이 나에게 손짓했다. 그렇게 이 책을 선택했다. 


 사실 요즘 책 읽을 시간이 부족했다. 바쁜 와중에 틈틈이 자투리 시간을 내어 책을 읽었다. 중간중간 책을 보다 보니 순간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그럼에도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해서 그런지 저자가 말하는 본질은 명확하게 들려왔다. 뻔한 듯 하지만 그동안의 내가 놓치고 있는 사실들이 그 안에 있었다. 


 

 우리 모두는 마케터이며, 

스스로
상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변화를
일으킬 능력을
갖고 있다. 


 책에서는 마케팅에 대해, 그리고 실제 마케팅을 진행해 성공한 사례들(case study)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마케팅'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던 사실들과 편견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케팅을 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모든 마케터들에게 우리들이 해야하는 진.짜.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기 전의 나는 '마케팅'에 대한 막연한 사실들로 가득 차 있던 사람이었다. 


 '마케터'라는 직업이 가진 허상을 동경하기도 하고 '마케팅'이라는 단어가 주는 멋지고 고상한 느낌에 매혹되어 있기도 했다. 인터넷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멋진 그래프와 각종 데이터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대단한 무언가가 바로 마케팅이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저자가 이야기하는 마케팅은 내가 생각했던 방향성과 달랐다. 

 

 저자는 권위적인 매스 미디어들이 대중들에게 미치는 역할이 컸던 과거와 인터넷이 고도로 발전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양질의 정보를 접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나서는 현대 사회의 마케팅은 접근 방향 자체가 달라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것이 아니라
특정한 것을 대표해야 한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 언젠가 읽은 글에서 본 내용이 생각난다. 예수님도 공자도 안티는 있었다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각자의 욕망과 개성이 제각기 다른 세상이다. 음악만 해도 그렇다. 누군가는 신나고 경쾌한 아이돌 음악을 좋아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고전의 고아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할 수도 있다. 그것은 누가 틀리고 맞다는 문제가 아니다. 그저 취향의 차이일 뿐이다. 


 그렇다. 이 본질은 나에게도 대입 가능하다. 누군가는 나의 글을 좋아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나의 글을 싫어할 수도 있다. 그건 당연한 사실이다. 내가 하려는 일을 누군가는 좋아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싫어할 수도 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법은 세상에 없다. 우리는 이 사실에 상처받고 주저앉기보다는 내가 해낼 수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추고 자그만한 것들에서부터 행동에 나서야 한다.


 또한 저자는 극단으로 갈 것을 말한다. 우리는 첨예하고 날카롭게 우리 자신을 벼려야 한다. 마케터들은 자신들의 메세지에 반응할 사람들을 특정하고 그들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가 대표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내가 가진 능력으로 누구를 도와줄 수 있을까?



저자가 던진 물음은 이어지고 이어져 나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으로 다가온다. 결국 마케팅도 삶의 본질과 맞닿아있다고 느낀다. 결국 마케팅도 삶이다. 우리가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없는 것처럼 모두를 위한 마케팅은 성공하기 어렵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들이 말하는 이야기의 본질은 같다고 느껴진다. 세상을 위하고 사람들을 위하고 진정한 변화를 꾀할 때, 공감하고 사랑할 때 진정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오늘도 느낀다. 




p.s. 

 민트별펭귄의 책리뷰의 경우 수, 금 연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주는 정말이지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제때 연재를 할 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기다리셨을 분들께 이렇게 뒤늦은 주말 연재로 답변드립니다.

 사실 요즘 저는 세상을 향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다양한 경험들을 쌓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리가 잡힌다면 언젠가 작가님들께도 말씀드리고 조언을 구하고 싶네요~ ) 읽고 쓰는 삶을 바라면서도 먹고 사는 방법도 함께 고민하는 요즘인지라 최근 다소 브런치에 소홀해진 듯 합니다. 늘 귀한 말씀들로 신경써주시고 마음을 나누어주시는 작가님들께는 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든 작가님들을 존경합니다. 덕분에 많이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요즘 글에 권태기가 온 저한테는 더더욱 귀한 에너지이자 촉매제가 됩니다. 

 제 부족함 많은 글을 읽어주시고 찾아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오늘도 평온한 하루가 되시기를 바라고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By. 민트별펭귄.


사진 출처 : pixabay,  midjourney

인용 출처 : 『마케팅이다』세스 고딘, 쌤앤파커스

본문 출처 : 민트별펭귄

                    

매거진의 이전글 협상을 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마음에 달렸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