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하버드 행동력 수업, 가오위안 (가나출판사)
나는 생각보다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는 편이다. 열심히 사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도전의식을 받기도 하고, 다른 이들의 아이디어를 내 삶에 적용시켜보며 내 지금의 삶이 조금이라도 변하기를 꿈꾼다.
물론 쉽지 않다. 오늘도 나는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 알람을 듣고도 한참을 밍기적거렸으며,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아야지 마음먹었던 것과는 달리 오늘도 역시 성질나는 일에 쉽사리 내 감정을 빼앗기고 말았다. 꾸준히 주1회라도 해보자던 운동은커녕 산책도 겨우 하는 신세다.
하지만 우연찮게 책 <하버드 행동력 수업>의 구절을 읽어보며 마음을 다져볼 수 있었다.
다시금 나약한 나란 사람은 다시 이전의 나로 되돌아갈지 모른다. 하지만 먼 훗날 멀리서 보면 약간의 변주로 아름다운 돌림노래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내 삶도 반복되는 행동의 되돌이표 가운데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 나가며 결국엔 더 나은 나 자신을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1년 안에 네가 세운 목표의
10퍼센트만 달성해도 아주 잘한 거란다.
목표의 50퍼센트를 달성한다면
대단히 뛰어난 성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어.
그건 사실 목표의 95퍼센트를 달성한 것과 같거든.
벌써 11월이다. 올해 초에 쓰다만 다이어리를 펼쳐보고 한숨을 푹 쉬었다. 하고 싶은 건 너무도 많았지만 못 이룬 게 태산이다.―물론 다행히도 책은 꾸준히 읽어 보람된 1년이다.―그런 내게 조금은 위안이 된 문장이다. 어차피 안될 거라 생각하고 목표조차 세우지 않았다면 이만큼마저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이탈리아의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시간을 금처럼 소중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유명한 워커 홀릭이었던 다빈치는
'위버맨(Uberman)' 수면법을 개발해
일하는 시간을 확보했다.
이것은 3시간 40분은 깨어 있고
20분은 자는 패턴으로
시간 낭비를 최소화하는 방법인데,
과학적이지는 않지만
상당히 실용적인 수면법이다.
다빈치는 이 방법으로
더 많은 시간을 일하는 데
쓸 수 있었다고 전해 진다.
무기력함, 무언가 성취해내야 한다는 불안감 등에 유독 허우적거린 요즘이다. 아마도 그저 흘려 보내버린 시간이 너무도 많아서였을까. 무의미한 일들에 너무 많은 감정과 시간을 소비한 탓일까.
저렇게까지 시간을 소중하게 여긴 위인들의 사례를 볼 때면,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 보게 된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면,
아무리 어설프고 부족해도
완벽하게 다듬으려고 하지 말고
우선 행동으로 옮겨보자.
아이러니하게도 불완전함을 추구할 때
계획은 더 완벽해진다.
이것이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다.
내가 브런치에 도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다. 분명 부족하고 어설프더라도 우선 시작부터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브런치 계정을 진작부터 만들어 두었지만 작가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얼마 못가 나는 나가떨어졌다.
내가 과연 꾸준히 글을 연재할 수 있을까란 회의감도 있었다. 그리고 난 생각보다 글을 쓸 때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생각은 두서없이 탱탱볼처럼 이곳저곳으로 튀어나간다. 하지만 그것을 정갈하게 한 데 모아 써야 글이 완성되기 때문에 내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한다.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완성의 기준이 그동안 너무도 박했다.
이런 완벽주의적인 성격이 정작 내게는 일절 도움이 되지 않는데 말이다.
어설프고 부족하지만 나는 다시 행동으로 옮겼다. 불완전함을 목표로, 우선 행동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가며 나는 작가신청부터 넣어보았다.
불완전하겠지만, 때로는 부족한 글들도 많겠지만 그럴지라도 계속 행동해보려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구절이 떠오른다. 운이 좋게도 브런치 작가에 붙어 지금 내가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행동으로 옮겼기에 나는 브런치 작가가 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완벽함보다는 꾸준함에 초점을 맞춰 리뷰 글을 계속해서 작성해 나가고 싶다. 그렇게만 한다면내가 이 책을 읽은 목적을 달성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By. 민트별펭귄
사진 출처 : pixabay
인용 출처 : 『하버드 행동력 수업』, 가오위안, 가나출판사
본문 출처 : 민트별펭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