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나는 행복을 촬영하는 방사선사입니다, 류귀복 (지성사)
(↓↓1부는 하단 링크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https://brunch.co.kr/@mindalpenguin/72
리뷰 글을 쓰기에 앞서
흔쾌히 책 리뷰를 허락해 주시고 좋은 글들로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신 '천재작가' 류귀복 작가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귀한 인연으로 작가님의 소중한 책을 읽고 리뷰를 쓸 수 있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행복을 촬영하는 방사선사입니다>를 읽다 보면 한 번씩 울컥하게 되는 지점들이 있다. 아마 그것이 이 책의 킬링 포인트이지 않을까.
책을 읽다 감정이 북받쳐 오를 때 잠시 멈춰 선다. 숨을 한번 고르고 감정을 어느 정도 추스른 다음 다시 읽던 곳을 바라본다. 그러고는 다시 천천히 문장을 여러 번 속으로 되뇌어 읽는다. 그리고 나서 필사를 하거나 책에 표시한다.
나 자신에게 잘 들어보라는 듯 조곤조곤 이야기하면 문장이 온몸의 감각으로 내 안에 들어온다. 비록 내 기억은 유한하지만 다양한 감각의 형태로 내 안에 좀 더 머물다 가기를 바라본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원망으로
슬픔에 빠지기보다는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려고
노력한다.
문득 운전을 하다 내가 이렇게 안전하게 운전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졌다. 책을 다 읽고는 평상시에도 감사하며 살자고 다짐했는데 내 무의식이 이렇게 잊지 않고 감사함을 불러일으켜 준 것 역시 감사해졌다.
나를 언제나 살뜰히 챙겨주는 가족들이 감사하고 건강히 지내라고 연락 준 친구가 감사하다. 생각하다 보니 우리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감사함이 참 많구나 싶어 또 감사해졌다.
안전운전에 대한 감사함이 삶에 대한 감사함으로 점점 커졌다. 감사함이 살에 살을 더해 늘어나는 모습이 매우 마음에 든다.
한 권의 책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만한 힘이 있다
3부에서 가장 흥미를 불러일으킨 에피소드는 '아무튼, 책선물'이었다. 아무래도 나 역시 책을 보는 사람인지라 작가님이 본 책들에 흥미가 갔다. 내가 읽어본 책이면 반가워하고, 읽어보지 않은 책이면 살포시 나의 독서 버킷리스트에 추가했다.
작가님에게는 서로 책 선물을 주고받는 독서 친구가 있다. 나도 브런치에서 많은 분들의 글을 읽으며 그분들의 책리뷰를 통해 책을 추천받는다. 일반적인 소설 장르에서부터 전문적인 서적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다독하는 분들의 책장 리스트를 볼 때면 내 가슴도 덩달아 두근거린다.
한편으로는 책 선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미적지근하게 책을 소개해왔다. 혹시 책 선물을 싫어할까 두려워서 못 주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책 한 권의 힘을 안다. 책 한 권은 작가님 말대로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만한 힘이 있다.
곧 있으면 내 인생의 소중한 친구의 생일이다. 이번 선물은 책으로 줘야겠다. 어떤 책을 줄까 신중히 고민해 본다.
좋은 글은
언제나 우리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준다.
책을 읽다 보니 어느새 4부였다. 오른손에 잡힌 책의 두께가 갈수록 얇아지는 것이 아쉬웠다. 그만큼 작가님의 에피소드는 뉴스레터, 웹툰을 보듯 꾸준히 연재물로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아빠의 고난과 사투, 그리고 그보다 더 큰 행복함들을 느껴볼 수 있는 4부였다. 부녀지간의 화목한 모습에 나 역시 훈훈해졌다. 아빠를 닮아 다독하는 딸의 모습이 보기에 너무 아름다웠다.
달을 매일 보게 해 주세요
난 또다시 울컥 나오려는 감동에 잠시 눈을 감고 달을 바라보는 상상을 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뜻하지 않은 일들도 발생한다.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다.
그런 인생 속에서 달을 매일 보게 해 달라는 딸의 기도는 일상의 감사함을 너무도 쉽게 놓치고 살던 모든 어른들에게 귀감이 된다.
책 리뷰를 꾸준히 올려보자는 목표로 시작한 브런치이지만 글을 쓰면 쓸수록 언젠가 나도 나만의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소망이 깃든다. 수많은 훌륭한 작가님들의 책을 마주하며 나의 꿈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나는 더 많이 배우고 싶고 더 많이 읽고 싶다.
지금 내 목표는 뚜렷하다. 꾸준히 브런치에 책 리뷰를 올리는 것이다. 바쁜 일상에 치이고 흘러가는 시간에 치이다 보면 금방 포기하고 싶어 진다.
사실 요즘의 난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했고 브런치에 글을 쓰기가 힘들었다. 짐을 싸서 이사도 가야 하고 업무에서도 새로움에 직면했다. 일상의 변화는 나의 멘탈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당장 앞에 둔 온갖 걱정들에 휩싸인 나는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들에 힘들어했다.
그래서 더욱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꿈꾸고, 꾸준히 하던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때마침 류귀복 작가님의 책이 출간되었고, 작가님의 글을 통해 많은 위안을 받고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책을 읽으며 생각을 전환하는 방법을 배웠다. 행복 회로를 열심히 돌려본다. 지금 나는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움에 도전하고 있다. 나는 배우고 성장하고 있고 더 나은 내일의 나를 만들 것이다.
귀한 하루를 좋은 책과 함께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리뷰를 마친다.
By. 민트별펭귄.
사진 출처 : pixabay
인용 출처 :『나는 행복을 촬영하는 방사선사 입니다』류귀복, 지성사
본문 출처 : 민트별펭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