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 상담마렵다: 상담받을 때가 지나거나 가까웠을 때 받고 싶은 마음
나의 오랜 내담자 중 한 명이 오늘 이런 이야기를 했다. 매주 보다가 급한 문제들이 해결된 뒤 매달 한 번씩 보는 내담자이다. 개인 사정으로 2주를 미뤄 6주만에 보게 되는 세션이었는데 재미있게도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이상한 표현일지 모르겠는데 상담 마려웠어요. 요즘 그냥 쓰는 말 있잖아요. 치킨 마렵다 커피 마렵다 하는 것처럼, 한 달 지나기 시작하니까 상담이 되게 마렵더라고요.
마주보고 한참을 웃은 뒤 회기기록지 한 켠에 적어두었다. 상담마렵다. 재미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느껴본 적이 있고 내담자들에게서도 다양한 표현으로 듣게 되는 말이다. 한주의 기준이 된다고 표현하기도 하고, 일주일을 비워낸다고 말하기도 한다. 충전하는 느낌이라고 말하는 분도 있고 정리한다고 말하는 분도 있다. 상담이 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