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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카소 Oct 26. 2022

감정과 생각, 행동을 바꾸는 방법

환경은 감정과 생각을 바꾼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도 달라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인테리어나 공간 디자인할 때, 디자이너들은 컬러 결정을 신중하게 한다. 또한 디자인하는 목적에 근거가 되는 색을 선택하기 위해 고민한다. 컬러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하는 디자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바닥과 벽의 기본 컬러와 가구와 소품 등의 포인트 컬러가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쇼핑하는 사람들에게 구매욕을 불러일으키고,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집중력을 향상하며, 사무실에서는 업무 효율을 높여주기도 한다. 컬러의 영향력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나의 본캐는 디자이너 부캐는 댄스 러버다. 30대 끝에서 우연히 동네의 작은 학원에서 K-pop 방송 댄스를 배우고 있다. 재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음악의 리듬에 맞춰서 몸을 다양하게 쓰고 표현하는 것이 무척 흥미롭다. 이렇게 춤을 좋아하는 나는 한 달에 한 번씩 연습실에 가서 학원에서 배운 한 곡의 안무를 연습 한 뒤 영상 촬영을 한다. 집에서 연습할 수도 있지만, 닫힌 공간에 스피커와 거울, 춤출 때 필요한 것만 딱 놓여있는 연습실이 채워주는 집중력과 몰입이 있다. 공간과 환경이 주는 에너지인 것이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10월은 춤 추기에 너무 좋은 계절이다.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고 반복을 거듭해도 여름처럼 땀이 줄줄 흐르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 같은 날, 공원 산책할 때는 삼각대를 챙겨서 나간다. 드넓은 공원을 대형 연습실 삼아 춤 연습하기 위해서다. 선선한 가을바람은 시원한 선풍기가 되고, 따뜻한 햇살은 멋진 조명이 되며, 알록달록 물든 단풍과 높고 푸른 하늘은 감성 가득한 연습실의 배경이 된다. 기분 좋게 춤출 환경이 저절로 만들어지는데, 심지어 이용료는 공짜다.



붉은색, 노란색, 하늘색 등 가을을 품은 색감은 고급스럽다. 영상을 찍는 곳마다 저절로 뮤직 비디오가 된다면 오버일까!?

이렇게 특 트인 공간,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 삼아 춤 연습하다 보면 행복함이 절로 차오른다. 동작은 더 자연스러워지고 표정도 밝아진다. 이 역시 공간과 환경이 주는 에너지라고 믿는다.


감정과 생각을 바꾸고 싶으면 밖으로 나가보자. 행동을 바꾸고 싶으면 역시 밖으로 나가서 해보자. 새로운 환경과 요즘과 같은 가을 풍경색감은 묵은 감정과 습관적인 생각을 환기시켜주고, 새로운 에너지를 가득가득 채워준다. 즉, 궁극적으로 행동을 변화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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