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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카소 Oct 12. 2022

창의적 사고에 도움이 되는 밝은 파란색

어릴 때부터 누군가 나에게 "무슨  좋아해?"라고 물으면 1초의 망설임 없이 "파란색"이라고 답했다.

파란색은 바다와 하늘을 연상시키는 파란색을 가장 좋아한다. 푸른 컬러, 끝을 알 수 없는 드넓음에 시원한 느낌까지, 무척 매력적인 컬러인 블루! 화장실을 표시하는 픽토그램에서 파란색은 남자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패션이나 디자인적으로 파란색은 남녀노소 상관없이 어울리는 중성적인 컬러이기도 하고 젊은 느낌도 있어서 좋다.

물론 연한 하늘색부터 어두운 네이비 색까지 컬러의 범위는 매우 넓다. 지금 내가 말하고 싶은 파란색은 맑은 어느 날, 쨍한 하늘의 파란색이다.



속초 바다와 하늘

이런 파란색을 좋아해서인지 10년째 여름휴가는 항상 바다로 다녔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남편과 동해를 자주 갔다. 파아란 하늘과 푸른 바다, 약간은 거친 파도의 다이나믹함까지. 튜브 또는 구명조끼에 몸을 맡기고 즐기는 해수욕은 흥미진진했다. 휴가 일정 중 최소 이틀은 온종일 바다에서만 놀았다.

둥실둥실 바다 위에 떠서 감상하던 하늘은 아름다웠고, 뜨거운 햇빛으로 따뜻해진 모래사장에 누워서 바다와 하늘을 감상하다 잠드는 낮잠은 평온함과 힐링 그 자체였다.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제주도를 더 자주 가게 되었다. 파도가 센 동해보다 잔잔한 제주 바다가 어린이가 물놀이하기에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올여름은 제주도와 속초를 다녀왔다. 동해에서의 여름휴가는 오랜만이었다. 우리나라 동쪽에 위치한 바다와 하늘이 선사하는 다양한 파란색의 매력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캐런할러의 책 <컬러의 힘>에서 밝은 파랑들은 평온하고 고요한 정신과 사색을 연상시킨다고 한다. 하늘과 바다의 푸르름을 감상한 여유 덕분에 일상에서 받는 크고 작은 스트레스와 해결해야 하는 과거의 묵은 감정 등 심리적으로도 많은 부분이 회복되는 시간이었다. 그 느낌은 내 마음에 오래오래 머물렀다.


지난여름 한창 무더운 7 중순쯤, 1년을 꼬박 집필했던 디자인-캔바 책이 출간되었다.  제목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SNS 콘텐츠 디자인 with 캔바' 사람들의 많은 관심과 진심 어린 축하보답하고 싶은 마음으로 출간 기념 북토크를 기획했다. 주제는 책의 내용을 바탕 '해서는 안 되는 디자인' 디자인할 때 하는 실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강의 PPT 자료와 홍보 카드,  배경화면  이미지 제작이 필요했고, 디자인  컬러 콘셉트를 정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것은 여름휴가 동안 감상했던 푸른 하늘이었다.  안에 오래 머무르던 하늘의 느낌이 자연스럽게 시각적으로 표현되었다.

"창의적 사고, 고요함, 침착함" 도움이 된다는 밝은 파랑. 단순히 디자인 규칙이나 캔바 사용 법이 아닌 창의적 사고 혹은 그러한 작업에 대한 소통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밝은 파란색 단체복은 친근한 소통과 "파란 하늘(영어에서 blue sky)은 비현실적이지만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처럼 창의적인 사고를 표현하다. -캐런할러의  <컬러의 >-


80-90 명의  화면의 배경밝은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단체복을 입은 것처럼 같은 컬러는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했고, 한 여름밤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효과도 있었다.


일상에서 발견하여 자신의 마음에 오래 머문 컬러는 나만의 스토리를 담아내고 에너지를 주는 걸까? 하늘색, 밝은 파랑과 소통한 덕분에 내 생각과 느낌에 대한 확신의 뿌리가 튼튼해지고 창의력 역시 향상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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