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학원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

by 마인드카소
내가 가고 싶은 학원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 바로 건너편 건물 4층에 있는 댄스 학원. 내가 오전반으로 다니는 곳이다. 학원 덕분에 아침이 즐거워졌다.


"엄마, 들려? 어디서 음악 소리가 나~ 뮤직 트럭이 온 것이 아닐까?"


매일 아침 아이와 등원하는 오전 9시 20분경 학원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동네의 작은 사거리를 채운다. 음악을 들으며 가볍고 즐거운 발걸음으로 아이와 손잡고 가다가 등원 길에서 만나는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를 하는 순간, 잔잔한 행복감이 느껴지면서 영화의 반짝이는 한 장면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이를 배웅한 뒤 사거리의 신호를 기다리다가, 수업 시작 전 창문을 닫으시려는 선생님과 눈 마주치면 손 흔들어 인사하던 그 순간이 마음에 특별함으로 남아있다.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이랄까.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만나는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안정감이 좋고, 같은 동네에서 내 삶의 한 조각을 함께 한다는 아날로그적인 사실이 정서적으로 풍요롭게 한다. 존재로서 소통하고 살아있음을 느낀다. 학원을 애정 하는 많은 이유 중의 하나다.


얼마 전에 한 회원님께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신다고 이별 떡과 음료수를 돌리셨다. 사실 성함도 모르고 수업 때 두어 번 뵌 것이 다였는데 학원에서 더 이상 못 뵌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캡 모자 쓰시고 하여가 춤추실 때 멋있으셨다.)

이런 감정이 든 이유는 학원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의 영향일 텐데, 그 분위기라는 것은 보통 사람을 통해 형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모였느냐에 따라 공간의 온도가 달라진다.



최근 아이의 태권도 학원을 알아보기 위해 동네에 있는 학원 3군데를 들렸다.

사실 난 비교하고 알아보는 것이 귀찮아서 태권도 학원이 거기서 거기겠지라는 마음이었다. 편하게 처음 상담받은 곳으로 보내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엄마들은 직접 봐야 안다고 하면서 몇군데를 더 가본다길래 따라다녀 봤더니 태권도 장마다의 분위기, 관장님들의 교육 스타일 등 모든 게 달랐다.


댄스 학원을 선택할 때도 다르지 않다. 학원이란 한번 등록하면 지속적으로 다니게 되므로 2, 3군데는 방문해서 직접 시설도 살펴 보고 선생님과 이야기도 나눠보고, 가능하다면 체험 수업도 참여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을 추천한다. 몸소 보고 느껴봐야 안다.


학원의 수강료, 위치, 선생님, 춤 스타일, 내부 시설, 분위기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지만 결국 선택해야 할 학원은 "내 마음이 끌리는 곳, 즉 가고 싶은 학원" 이어야 한다.


사람마다 춤을 배우는 목적이 다르 듯이 학원을 선택하는 기준도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교육비가 비싸더라도 좋은 시설에서 배우고 싶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춤으로 명성있는 선생님을 원할 수도 있다. 나의 경우 시설의 퀄리티나 선생님의 유명함보다 집과의 거리가 가장 중요했다. 어떤 이유라도 좋다. 결국 내 마음이 끌리고 가고 싶은 학원이어야 결석하지 않고 갈 수 있다. 지속해야 습관이 되고 실력이 향상되며,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선순환이 형성된다.


내가 다니고 있는 학원을 애정한다. 집에서 거리가 가까워서 선택했지만, 운 좋게도 좋은 선생님과 회원 분들과 인연이 되었다.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지 않아도 학원에서 흐르는 음악처럼 즐겁고 다정한 분위기 덕분에 수업이 끝나면 마음이 가득 차는 기분이 든다.


나의 학원 방송댄스&에어로빅이 동네에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

선생님도 회원님들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다.

이 아날로그적인 따뜻한 즐거움 길게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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