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개인 레슨 선택할 때 고려할 것

by 마인드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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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학원을 한 달 정도 다녀보니 조금 더 잘 하고 싶어졌다. 내 뜻대로 잘되지 않으니 누가 내 몸을 어떻게 좀 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다. 골반 한번 제대로 돌려본 적 없는 나의 춤 실력이 나아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누군가의 세심한 가르침과 피드백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인터넷에서 춤 개인 레슨에 대해 검색해보고 여러 가지 대안을 생각하다가 다음 날 선생님께 개인 레슨도 하시냐고 여쭈었다. 선생님은 개인 레슨은 안 하신다고 하시면서,


"되게 잘 하고 싶구나~? 지금 개인 레슨은 욕심이야. 시간 날 때마다 알려줄게"


라고 하셨다. 음, 욕심인 건가!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선생님은 수업이 끝나고 어려운 부분을 조금씩 알려주셨다. 덕분에 도저히 내 몸으로 소화되지 않을 것 같은 동작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었다. 어떤 배움이든 더 많은 경험이 있는 선생님의 피드백은 이해되지 않던 부분을 해소시키고, 한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쉬운 동작을 하나 익히면 조금 더 어려운 동작에 도전할 수 있으니까.


선생님도 수업이 끝나고 일이 있을 때도 있으셨고, 상황적으로 "매일매일 저 좀 알려주세요~" 말씀드리기가 죄송했다. 빨리 배워서 잘 하고 싶은데,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니 이번엔 다른 플랫폼을 통해서 내게 개인 레슨을 해줄 만한 사람을 찾아보았다.


어떤 스타일의 선생님을 만날지 모르기에 처음에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위치였다. 일부러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수업하는 분을 찾았고, 한 분과 인연이 되어 주말 레슨을 받게 되었다.



댄스 개인 레슨 선택할 때 고려할 사항

1. 시간과 비용


초반에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전문 댄스학원의 개인 레슨을 알아볼 만큼 춤을 배우는데 어느 정도 투자할 계획이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은 선생님 말씀처럼 욕심이었다는 걸 알지만) 그래서 돈보다도 시간이 문제였다.


당시 나는 육아를 기본으로 하면서 공저 책을 쓰고 있었고, 매일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그림 포스터 판매 준비 등 크고 자잘한 일들로 하루가 꽉 차 있었다. 그 안에서 춤까지 배우는 중이었다. 글을 쓰다가 머리가 안 돌아가면 일어나서 춤을 추었고, 그림을 그리다가 목이나 어깨가 아프면 선생님의 춤 영상 보며 따라 했다. 나는 왜 이렇게 박자가 맞추기가 어려운 거지? 머리를 쥐어뜯으며 책상에 다시 앉는 식이었다.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개인 레슨을 받는 이유도 선생님께 피드백을 받고, 충분한 연습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할 텐데, 개인 레슨을 받으면서 연습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이렇게까지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배웠는데 나는 안 되는 건가?' 하는 더 안 좋은 마음만 남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학원 다니고 과외만 받는다고 성적이 향상되는 것이 아닌 거와 같이 자습=연습은 필수이다. 곧 절대적인 연습 시간은 꼭 필요하다.


개인 레슨 비용은 숨고나 크몽을 찾아보면 보통 1시간에 4만 원부터 시작하고 전문 댄스 학원은 6만-8만원 정도 된다. 사실 개인 레슨은 한 번만 받아서 될 일이 아니므로 만만한 가격은 아니다.


따라서 더더욱 연습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가 된 상태에서 개인 레슨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2. 위치


전문가 과정이 아닌 취미인 경우, 위치도 꼭 고려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학원이라도 거리가 멀면 이동 시간과 가는 길이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안 가도 될 작은 핑계라도 생기면 이유를 붙여서 결석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


개인 레슨 또한 다르지 않다. 이동 거리가 부담스럽지 않은 곳이 오며 가며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배움에 집중할 수 있다.



3. 내게 맞는 선생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선생님이란 자신에게 맞는 분이다. 선생님이 춤을 잘 춘다고 해서 무조건 좋고, 잘 가르친다고 할 수는 없다. 그건 선생님의 춤 실력이고, 누군가를 가르치는 능력은 또 다른 영역이다. 비록 나의 개인 레슨은 한 번으로 끝났지만, 그때 만난 선생님은 실력도 있고 춤추는 모습도 멋있는 20대 여자분이었다. 하지만 나도 차분한 편인데 그분의 차분함까지 더해져서인지, 아니면 1 대 1 개인 레슨이어서 그런 건지 배우면서 내가 신나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학원 선생님이 재미있게 가르쳐 주시는구나를 느끼며, 나는 에너지가 넘치는 분과 더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한 번에 여러 회를 끊는 것보다 (보통 횟수가 늘어나면 시간당 레슨비가 줄어든다.) 조금 비싸더라도 1회 개인 레슨을 받아보고, 선생님의 춤 스타일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인지, 가르치는 방식이 자신이 잘 맞는지 판단해서 지속할지 말지 결정할 것을 권한다.




그렇게 직접 경험해보고 나서야 댄스 개인 레슨에 대한 욕망이 줄어들었다. 학원 선생님 말씀대로 우선순위로 해야 할 일들이 적지 않은 내게 개인 레슨은 시간적으로 욕심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내 삶에 있어 춤은, 아주 조금씩, 길고 멀리, 끝까지 갈 친구와 같은 존재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연습하고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면 또 그 모습대로! 내가 원하는 것보다 춤 실력이 더디게 나아지더라도 과정을 즐기며, 포기하지 않고 오래오래 함께 가보기로 했다.


마음이 편안해졌고 학원 가는 발걸음이 더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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