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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Sep 14. 2019

심리만만. 나는 꼭 필요한 사람일까?

심리만만 7화. 4차 산업혁명 시대, 내 일자리는 안전할까?

Photo by Johnny Cohen on Unsplash



굳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한 의문점을 가진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가끔씩 ‘조직에서는 나를 필요로 할까?라는 의문을 가지며, 혹은 가족이나 친구들 사이에서도 ‘나는 이들에게 진정으로 인정받는 사람일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기도 한다. 


이와 같은 “나의 가치”와 관련된 문제는 직장인으로써, 혹은 한 개인 차원에서도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이는 한 개인의 “자기존중감”의 근원이며, 자신의 일이나 활동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항상 자신의 가치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실제 가치 이상으로 부풀려진 자신감도 문제이며 실제 자신의 가치를 너무 낮게 지각하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럼 나의 진정한 가치는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1. 주관적 가치 VS 객관적 가치


나의 가치에 대한 평가는 두가지 차원에서 고려해야 한다. 첫번째는 “주관적 가치”, 즉,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에 대한 가치 수준에 대한 평가’이다. 두번째는 “객관적 가치”, 즉, ‘타인들이 평가하는 혹은 시장에서 매겨지는 나에 대한 가치 수준’을 말한다. 


“주관적 가치”는 말 그대로 ‘내 스스로 나에게 대해서 생각하는 주관적인 평가’를 말한다. 나의 능력 수준과 자질, 그리고 그에 따른 조직이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대우 수준을 결정한다. 물론 유능한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주관적 가치’가 높을 것이며, 유용한 능력이나 자질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주관적 가치’가 낮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스스로에 대한 ‘주관적 가치’가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객관적 가치”가 더욱 중요한 경우도 많다. 


“객관적 가치”는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거나 시장에서 나를 평가하는 가치’를 말한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능력과 자질이 아니라 시장과 사회에서 평가되는 수준인 것이다. 만약 사회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사람은 좋은 회사나 급여가 높은 직무를 얻을 것이다. 반면에 시장 가치가 낮은 사람은 낮은 급여를 받거나 혹은 남들이 가고 싶어하는 경쟁적인 업무를 수행하기는 힘들 것이다. 나에 대한 ‘객관적 가치’는 아주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는데, “만약 내가 지금 헤드헌터에게 간다면?”이라고 가정해보면 된다. 그곳에 가보면 당신의 시장가치는 금방 검증된다. 


그런데 ‘나의 가치’를 이처럼 구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나 스스로 생각하는 “주관적 가치”와 시장에서 평가하는 “객관적 가치”가 반드시 같지는 않다는 것 때문이다. 내가 내 스스로에 대해 평가하는 ‘주관적 가치’와 시장에서 나를 평가하는 ‘객관적 가치’가 다른 경우가 흔히 있으며, 이런 경우 다양한 형태의 갈등이나 문제가 일어난다. 



2. 근자감 VS 근자감 (근거 있는 자신감 VS 근거 없는 자신감)


예를 들어 ‘주관적 가치’에 비하여 ‘객관적 가치’가 높은 사람은 아마도 헤드헌터가 어떻게든 잡으려 할 것이며, 더 좋은 자리에 소개를 하고 당신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반면에 시장에서 나를 인정하는 ‘객관적 가치’보다 ‘주관적 가치’가 높은 사람은 헤드헌터를 만나고 나온 후 기분이 심하게 상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의 가치를 제대로 몰라준다!’고 느낄 것이기 떄문이다!


그런데 ‘주관적 가치’가 ‘객관적 가치’보다 너무 높은 사람은 비단 헤드헌터 뿐 아니라 세상에 대한 억울함과 원망이 가득할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 모두가 자신에 대해서 “내 스스로가 기대하고 요구하는 수준”의 대우를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는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주변 사람에 대한 불만이 가득할 것이며, 타인의 피드백이나 코멘트에 대해서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부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바로 “근거 없는 자신감”과 ‘그에 따른 부작용’이라고 한다. 


반면에 ‘객관적 가치’에 준하는, 혹은 그에 비하여 낮은 수준의 ‘주관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헤드헌터나 혹은 같이 일하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지지와 격려를 많이 얻게 될 것이다. ‘당신은 충분히 유능합니다!’나 혹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유능합니다!’라는 피드백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관적 가치’를 너무 높게 평가하지 않거나 내세우지 않는 그의 태도는 타인들에게 “겸손함”으로 보여질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바로 ‘근거 있는 자신감’이다. 


즉, 자신의 능력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에 근거하여 합리적인 ‘주관적 가치’를 가지고 있거나 혹은 자신에 대하여 좀 더 신중한 관점에서 ‘나는 잘하고 있어! 하지만 조금 더 노력하면 좋을거야!’ 정도의 태도를 보일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현재의 조직이나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쿨하게 떠나면 된다! 어디로? 바로 ‘자신의 가치를 합당하게 인정’해주는 곳으로! 왜냐하면 진짜 ‘객관적 가치’가 높은 사람이면 그 사람을 데려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3. 누구에게 인정받을 것인가?


그런데 이런 ‘객관적 가치’와 ‘주관적 가치’가 단지 직장이나 회사 등과 같은 업무적 측면에서만 통용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물론 업무적 측면에서는 한 사람의 가치에 대해서 끊임없이 평가하고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전문적 활동(기업교육이나 코칭 등)이 지속적으로 일어난다. 그래서 우리는 대체로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업무 중심’으로 평가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저명한 정신분석가인 프로이트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사랑하고 일하고... 일하고 사랑하라그게 삶의 전부다(Love and work... work and love, that's all there is.).”  우리의 인생의  축은 ‘일과 사랑이며이는 다른 표현으로 ‘일에서의 유능함 ‘사람들 사이에서의 관계와 교류이다. 업무적 차원에서의 유능함도 중요하지만 사람들 사이에서의 애정과 관계 또한 핵심적 요소인 것이다그리고 이는 ‘나의 가치에도 매우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가끔 우리는 이와 같은 관계적 가치의 중요성을 잊어버리는 나쁜 습관을 가진다특히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일주일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거나 일을 하면서 보내다보면  말고도 나에게 소중한 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나의 가치 고려하는데 있어서 개인적 관계에서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실제로  자신의 중요성과 의미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실제 나의 삶보다도 저평가 되는 경우가 많다만약 당신의 가족당신의 친구들그리고 업무능력 측면에서 뿐이 아닌 관계적 측면에서의 당신 동료들… 그들과의 관계  그들이 당신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까지를 나의 가치에 반영해보라그들과의 관계 속에서의 나의 가치도 매우 중요하지 않은가우리가 종종 잊고 있는 자신의 가치를  기억하고 반영하라!

 

 

4. 다양한 인생의 받침대를 만들라

 

만약 당신이 높은 절벽 위에서  받침대에 위에  있는다고 가정해보자당신의 받침대는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만약 직장에서의 인정만으로  받침대를  채우고 있다면직장에서의 능력과 인정에 지나치게 매달릴 것이다혹은 어떤 부모들의 경우에는  받침대를 오직 자식으로만 채우고 있는 경우도 있다이런 경우에는 자식이 말을  듣지 않거나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면 쉽게 좌절하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밖에 없다



편향된 자기-가치 받침대의 예시

 

당신의 가치를 한두가지 영역에만 국한하여 당신의 가치를 매긴다면당신은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어렵다.왜냐하면 그 받침판이 흔들리면 당신 모두가 흔들리고 불안정해지며 위협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당신에게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들을 고려하여 다양하고 균형적인 받침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그것은 당신의 일에서 만났던 소중한 사람들과 중요한 파트너들그리고 당신이 노력하고 헌신했던 당신의 조직도 포함될 것이다또한 개인적 측면에서도 당신의 가족과 형제들그리고  밖에도 당신의 소중한 친구들이 포함될 것이다



균형적 자기-가치 받침대의 예시

 

이런 다양하고 균형적인 받침대가 있다면당신이 한두가지 영역에서 힘들고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신은 안정감을 가질 것이다그리고  안정감과 다른 영역에서의 자신감은 손상된 영역을 복구하고 다시금  영역에서의 당신의 가치를 되돌이켜 다시금 당신의 가치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것이다그래서 당신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당신의 원하고 목표하는 바를 이룰  있는 것이다

 

지금 당장 펜을 들고당신에게 소중한 것들의 목록을 작성하라그리고  각각에 대하여 //하를 평가하라그리고 그것에 맞추어 당신 만의 받침대를 채워보라생각보다 당신은 가치있고 소중한 것들이 많은그래서 함부로 좌절하거나 낙담하기보다는 기운내서 열심히 살아야  이유가 많은 사람일지도 모른다그런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여 활용하는 그것이 바로 나의 가치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개발하는 방법이다


자기-가치 받침대 : 당신의 선택은?



본 글과 관련된 방송은 다음에서 직접 들으실 수 있습니다. 


심리만만 7화. 4차 산업혁명 시대, 내 일자리는 안전할까? : 오디오클립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2665/clips/7



본 글과 관련된 내용은 다음 도서를 통해서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반퇴시대 나침반 by 앤드류/김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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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노박사의 직장생활 클리닉. 1편/2편

https://brunch.co.kr/brunchbook/j-clinic-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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