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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Sep 10. 2019

심리만만. 4차 산업혁명 시대, 내 일자리는 안전할까?

심리만만. 7화. 직업의 변화와 현명한 대응방안

Photo by el alce web on Unsplash



1. 어린 시절의 기억들


아주 어린 시절, 나의 할머니댁은 충청도의 농사짓는 시골이었다. 한가한 농촌 저녁이 되면 가끔씩 마을회관의 확성기에서 구수하고 느릿한 전형적인 충청도 사투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OO이 아부지~ 서울에서 아들 전화왔슈~’ 확성기의 마이크 테스팅 소리가 나면 혹시라도 서울에 사는 우리 아들 전화 왔다는 얘기가 아닐까 해서 온 마을사람들이 귀를 쫑긋하던 시절이었다. 기분 좋게 당첨(?)된 집은 얼른 자전거를 타고 냅다 마을회관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나서는 당시 마을회관에만 한대씩 있던 좌석식 전화기(이름도 몰랐는데, 검색 후 아래 사이트에서 알게 되었음^^)의 손잡이를 돌려 교환원과 연결을 해서 통화를 했던 시절이었다. 


이미지 출처. http://st-simon.blogspot.com/2013/01/old-telephone.html


세월이 흘러 소위 핸드폰이라고 불리우는 각자 손에 들고 다니는 전화가 나왔던 시절의 어느 날이었다. 택시를 타고 가던 중 택시기사님이 길에서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는 사람을 보면서 ‘뭐 저렇게 급하지도 않은데도 저렇게 전화를 들고다니면서 통화를 하누…’라고 혀를 차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다시 세월이 흘러 지금이 되어버리고 나니 또 세상이 달려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밖에 없다. 한참 때에는 'early adapter' 소리 좀 듣던 나는, K모 통신사에 회의하러 들어갈 때를 위해 아O폰을 들고, S모 통신사와 회의를 위해 갤O시폰을 따로 가지고 다녔으며, 당시 핫아이템이었던 OO패드까지 세개의 전번을 개통하여 다니던 시절이 있기도 했다. 그 시절에는 그런 나의 모습이 대단히 특이하였으나 이제는 아주 보편화된 일상이 되어 버렸다. 



2. 급변하는 세상의 흐름에 정신을 놓다. 


어느 날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모든 변화들이 불과 지난 몇십년 동안 이루어진 변화라는 점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 지나고 나서 보니 너무도 빨리 지나갔으며, 너무도 많이 변해버렸다. 단지 전화기의 변천사에 대해서만 얘기를 하였으나 어디 전화기만 변했겠는가? 우리 주변의 모든 세상사가 다 이렇게 빛의 속도로 바뀌지 않았겠는가?


분명한 것은 100년 전의 10년과 50년 전의 10년과 현재의 10년은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그 변화의 속도나 내용은 엄청나게 다를 수 밖에 없다. 이제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얘기는 시대착오적 표현이 되었다. 아마도 100년 전에는 10년에 걸쳐 변화한 것들이 이제는 1년이면 그 변화를 따라잡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 정도있다. 


더 기가 막히고 상상조차도 되지 않는 것은.. 앞으로의 10년?, 그리고 앞으로의 20년이나 30년 후에는 어떻게 세상이 변했있을까 하는 점이다. 지금까지도 이렇게 많이 변화했는데, 그리고 그 변화 속도는 엄청나게 빠르게 변화하였는데,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아마도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할 변화가 이루어져 있을 것이며, 미래학자들도 아마 100% 확신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역동적이고 가변적인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3. 내 직업은 안전할까?


이런 시대적 변화들이 항상 사람들에게 이로운 것은 아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하고 모호한 불안감을 준다. 특히 지금 안정적인 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안전해 보이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나중에 어떻게 될지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도 생긴다. 


그럼 정말 내 직업은 안전할까?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이다. 10년이나 20년 후 내 직업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그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현재도 반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서울에서 부산까지 아무 것도 안하고 있어도 톨게이트에서 톨게이트까지 거의 완벽한 자율주행이 가능하기도 하다. 이런 점을 본다면 아마도 운전사라는 직업은 역사 속에서만 기억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그런데 과연 이것이 운전직무에만 해당될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혹시 당신은 다음과 같은 이름들을 아는가? ‘시리’, ‘빅스비’, ‘알렉사’. ‘지보’ 등…. 바로 인공지능 개인비서(아직은..!!)들이다. 그런데 가끔 이 서비스나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나의 전문영역인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와 관련해서도 ‘AI가 나를 대치할 수 있겠구나!’(아직 ‘완전히 대치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도 어느 정도의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며, 스스로 그 대화의 깊이와 내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즉, 내 직업이 안전하게 유지될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신을 할 수는 없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만약 그 직업이 유지되더라도 현재와 동일한 방식은 아닐 것이며, 분명히 큰 변화들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동일하게 차를 운전하는 것이기는 하나 20년 전의 운전과 현재의 운전은 너무 다르다. 엄청난 교육과정을 거치고 풍부한 임상적 경험이 축적되어야만 하는 고도의 전문성을 보유한 의사에 의한 진단과 치료도 “왓슨(Watson)”이라는 의사가 아닌 의사와의 협업 아닌 협업으로 변해가고 있다. 



4.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럼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데 과연 이 질문이 의미가 있을까?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확실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어떻게 미래에 대한 대안이 나올 수 있겠는가? 분명한 것은 미래와 관련된 몇가지 확실한 전망에 대해서는 그래도 대처방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최근의 상황을 ‘4차 산업혁명’이라고 칭한다.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에 대해서는 정의하는 사람과 그 관점에 따라서 의견이 분분하다. ‘IT에 기반한 인공지능으로 인하여 인간이 하는 많은 일들을 AI가 대신하는 것’(by 제임스), 혹은 ‘원재료 중심의 1차 산업과 이를 가공하는 접근을 시도했던 제조 중심의 2차 산업을 넘고, 서비스 중심의 3차 산업을 넘어 IT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1/2/3차 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여 인간이 보다 고차원적 활동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by 앤드류)이라고 개념화할 수도 있다. 


이를 종합해보면, 형식적인 차원에서는 ‘IT 및 AI가 기반이 되어’, 내용적 차원에서는 ‘다양한 산업 활동들이 하나로 통합되고 융합되는 과정’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진지하게 고려해 본다면 몇가지 향후 대응 방안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즉, ‘IT나 AI 기반의 활동은 필수 중 필수’일 것이며, ‘내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와의 융합’이 "대세"라는 점이다. 따라서 ‘IT 솔루션과 이를 구현하는 과정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나의 전문분야와 결합/융합할 수 있는 다른 분야에 대한 개방적 관점과 수용적 태도’가 필수인 것이다. 


원재료 중심의 일차산업과 제조업 중심의 이차산업이 유통이라는 3차 산업을 통해서 소비자들의 손에 이르렀던 것이 과거의 방식이었다. 하지만 IT에 기반한 통합/융합 과정을 통해서 ‘아마존’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리고 이 주도권을 바탕으로 하여 세상의 다른 분야까지도 바꾸어 나가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혹은 해야만 하는 것은 “과거의 방식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에 적극적으로 적응”하고 “그에 기반한 새로운 접근을 만들고자 하는 유연하고 창의적 사고”가 필수인 것이다. 




최근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할 때면 부모들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 ‘당신 자녀가 앞으로 어떤 직업을 할지에 대해서 조언할 생각도 하지 마십시오!’ 그 이유는 앞으로 그들이 성장하여 어른이 되었을 때에는 이 세상이, 그리고 우리의 직업이라는 것이 어떻게 바꾸어 있을지 예상조차도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상황임에도 부모가 (구시대적 기억과 지식에 기초하여) 의도를 가지고 자녀에게 조언을 한다면 아마도 그 자녀는 틀림없이 신세계에서 도태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즉 그들에게 ‘직업에 대한 정보’를 가르치지 말고 “세상에 대한 유연한 적응력과 창의적인 솔루션 도출능력”을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만 어떤 세상이 오더라도 유연하게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아, 또 한가지 있다! 세상이 아무리 변화하더라도 꼭 필요한 것은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며,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다. 이는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변화하더라도 결코 변치 않을 삶의 태도와 가치이다. 만약 당신이 지금까지 당신의 인생에서 충분히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노력하여 왔다면, 앞으로 어떤 상황이나 어떤 세상의 변화가 생기더라도 당신은 적응하고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즉,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그에 기반한 균형적이고 긍정적 사고에 기반한 ‘노력’은 항상 정답이다. 이것이 바로 마지막에 뜬금없이 “노력”의 가치를 강조하는 이유이다. 



본 글과 관련된 방송은 다음에서 직접 들으실 수 있습니다. 


심리만만 7화. 4차 산업혁명 시대, 내 일자리는 안전할까? : 오디오클립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2665/clips/7



본 글과 관련된 내용은 다음 도서를 통해서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반퇴시대 나침반 by 앤드류/김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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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래를 꿈꾸라 by 노박사. 직장생활 클리닉

https://brunch.co.kr/@mindclinic/71


연령대별 직장인을 위한 핵심 키워드 by 노박사. 직장생활 클리닉 

https://brunch.co.kr/@mindclinic/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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