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사의 GQ 향상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의 구성과 적극적 관리
해외파견자와 관련된 냉엄한 현실과 명암을 살펴보았다. 과연 이와 같은 현실과 명암을 고려할 때 타국에서 국가를 위해 그리고 조국을 위해 힘들게 애쓰는 그들을 이렇게 방치해도 될 것인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어떻게든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문제점을 예방하고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인가?
이를 실천하는 주요 두 가지 접근은 첫째 해외파견과 관련된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며, 둘째 해외파견자들에 대한 적극적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다.
국내의 경우 체계적이면서 정기적인 교육 과정에 대한 구성 및 관리자에 의한 적극적인 관리가 이루어진다. 또한 리더 선발의 경우에도 역량검사나 혹은 평가센터(Assessment Center) 등을 통한 엄중한 선발을 실시하며, 선발 후에도 승진자 교육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일반적 인사관리 시스템 속에 해외파견을 고려한 내용들은 전무하거나 혹은 일부에 불과하다. 따라서 해외파견자의 선발, 파견 전 교육, 파견 중 관리, 그리고 복귀 후 재적응 프로그램 등을 체계적으로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가족에 대한 사전 교육 및 관리 시스템도 필수적이다.
제반 시스템의 구성이 필요한 영역은
파견자 Pool 구성 및 교육,
파견 전 선발 절차와 내용 구성,
파견 전 일련의 교육 프로그램,
파견 중 관리 시스템, 그리고
파견 후 복귀 프로그램
등이다.
이에 더하여 고려할 것은
가족들에 대한 교육 및 관리 프로그램과
해외업무를 담당하는 인력과 파견 계획이 없는 조직 구성원 전체에 대한 글로벌 마인드 함양 프로그램
등이다.
몇몇 기업의 경우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고려해 향후 파견 가능성이 높은 부서나 대상자들을 파견자 Pool로 선정하여 이들에 대한 사전 글로벌 마인드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 고객사의 경우 Global Pioneer라는 이름으로 파견자 Pool을 구성하여 해외파견자가 가져야 되는 핵심적 역량에 대한 역량진단과 더불어 관련된 교육과 사례 학습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또한 태양광 에너지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다른 고객사의 경우 업무 자체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으며, 전 직원이 언제든지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고려하여 전 직원 글로벌 역량 지수(GQ, Global Quotient) 측정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해외 파견자에 대한 사전 교육의 경우에는 그래도 좋은 모범사례들을 많이 찾을 수 있다. 시장에 대한 사전 이해 및 관련 시장에서 필요한 핵심적 지식이나 스킬을 학습함과 동시에 비즈니스 매너나 사회문화적 배경을 숙지하기 위한 다양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파견자 Pool 구성이나 파견 전 교육 등이 도움이 되기는 하나 실제적인 관리는 파견 후 이루어지게 된다.
그런데 막상 파견이 되고 나면 혼자서 이를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즉 눈 앞에서 사라지는 순간 관리도 중단되거나 소홀해지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외근무의 특성과 상황적인 요인들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특히 초임 파견자의 경우) 신속한 적응 자체를 지원해야 한다.
보통 해외파견자의 경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약 1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chell과 Solomon은 ‘해외파견자 적응 주기’라는 것을 발표하였는데, 해외파견자 및 그 가족이 경험하는 일련의 사건들 및 긍정적 그리고 부정적 측면을 고려한 적응 단계들을 말하는 것이다. 이 적응 사이클을 고려한다면 최소한 1년 정도는 월 1회의 화상 혹은 전화 면담을 통하여 적응 수준을 관리하고 관련된 이슈에 대한 지원책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즉 이와 같은 초기 적응 상의 문제나 업무 수행 상 예상되는 이슈들에 대한 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필요하다면 관련된 전문가와의 네트워크 구성을 통해서 언제든지 문제가 생겼을 경우 혹은 주기적으로 상담이나 코칭을 제공할 수도 있으며, 아예 국내에서도 이미 어느 정도 활성화된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를 On-line 형태로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외파견 대상자의 선발 시 고려해야 하는 성격 특성, 파견 전 효과적인 사전 교육의 구성 및 실시, 그리고 파견되어 있는 동안 경험하는 심리적 적응과 관련된 적극적 관리 등에 유용한 정보 제공 등을 통해 기업은 “Globalization"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더욱 잘 부응할 수 있다. 또한 해외에서 힘들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인력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 내에서 보다 행복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결국 성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