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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Nov 14. 2019

단톡방 시대, 온라인 소통이 어려워요!

심리만만 15화. 온라인 소통에 적응하기

Photo by Fausto García on Unsplash



1. 천원의 행복


우리 딸이 어렸던 시절, 어느 날 자기 엄마에게 진지하게 하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엄마, 나한테 메시지 보낼 때, 말만 쓰지 말아 줘! 꼭 엄마가 화난 것 같아!!’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아! 이게 또 다른 새로운 시대의 소통법이구나?!’라는 통찰을 얻게 되었다. 딱히 ‘인싸’는 아니었던 나는 딸과의 소통을 위하여(?) 열심히 이모티콘에 대해서 열공(!)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런 딸과의 에피소드는 많은 곳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우리 회사 직원들과 소통은 물론 젊거나 심지어는 어린 내담자(요즘에는 중고등학생 내담자를 가끔 보기도 한다!ㅠ)들과의 톡이나 메시지를 할 때 유용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우리 딸이나 톡 친구들에게 무언가 즐거운 이벤트를 해주고 싶을 때에는 ‘이모티콘 선물하기’를 종종 쓴다. 이거 아주 효과가 대단하다. 오히려 수만 원의 비용이 드는 선물보다도 더욱 요긴한 이벤트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이를 스스로는 ‘천원의 행복’이라고 칭한다. 풀어서 설명하면, 이모티콘 천원을 사용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할 수 있으며,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다시 즐거워지는, 온라인 소통 시대에 걸맞은 대표적인 “소.확.행.”인 것이다. 이런 모던한 최신의 소.확.행.을 즐기기 위한 조건은 1) 최신 트렌드를 이해할 것, 2) 이를 내 생활 속에서 활용하는데 거부감이 없을 것, 3) 이를 통한 만족과 즐거움을 즐길 것, 등이면 된다.



2. 온라인 소통도 성격이며, 다름이다.


그런데 이런 조건들을 만족하기가 쉬운가, 아님 어려운가? 어떤 사람들은 최신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 자체에서 어려움과 곤란을 겪는다고 말할 것이며, 또 다른 사람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의 만족과 즐거움(즉, 서로 신기하고 귀여우며 새로운 이모티콘을 쓰면서 즐기는 과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이런 시도를 해야 할 동기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다.


즉, 온라인 소통, 혹은 이모티콘 사용도 결국은 개인의 개성이요 성격이고, 자신의 스타일대로 하는 것이다. 그에 관한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며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다. 자신의 스타일에 따른 온라인 상의 “My Way”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라. 온라인 소통의 시대에 이를 무시할 수는 없고, 참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그 안에서 나의 성향에 맞는 방식을 활용하여 스스로 즐기는 것이 정답이다.


특히 현실에서 만나면 부끄러움과 수줍음도 많이 타고, 대면 소통에서는 긴장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경우(대부분은 내향적 성격!)에도 온라인 소통에서는 누구 못지않게 적극적이고 활발한 자기표현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현실 대인관계에서의 아쉬움이나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보완하여 자기만족과 대인관계 상에서의 자기 존중감을 늘리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현실 소통에서는 상대방이 말을 하는 동안에는 그 말을 듣고 경청해야 하며, 동시에 다음에 해야 할 말들을 생각해 내야 하는 다중적 활동이다. 그래서 실제로는 생각보다 원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흘러가지 않는 경우도 많다. 반면에 온라인 소통의 경우에는 상대방의 표현과 나의 표현이 독립적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상대방의 표현에 대해서도 기록(?)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추후에 다시 언급을 하거나 필요하다면 나중에라도 반응할 수 있다는 특성도 있다.



3. 묶이지 말고 Enjoy하라!


혹시 ‘네O트온’이라는 메신저를 기억하는가? 한정된 글자 수에 묶여 제한적인 소통 만이 가능하던 문자 메시지를 넘어서서 (지금의 기준으로 본다면) 기초적인 수준의 이모티콘과 더불어 영상통화까지도 가능했던 획기적인 소통 방식이었다. 그런데 어느 새인가 ‘카O오톡’이나 ‘라O’과 같은 새로운 메신저 서비스에 밀려났다. 그리고 한 때 메신저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다가 한물갔다고 생각했던 ‘페O스북 메신저’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지금 주가 되고 있는 메신저나 소통의 방법도 어느새인가 금방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고객들의 입맛이나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금방 도태되어 다른 서비스들이 공고해 보였던 그 자리를 대치할 것이 분명하다. 사용자의 입장에서도 사용하기 용이하며 새로운 기능들이나 매력이 듬뿍한 새로운 서비스가 나온다면 미련 없이 옮겨 타는 것 또한 온라인 소통(서비스)의 특징이다.


즉, 현재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 시험공부하듯이 부담을 가지고 공부하려고 하지 말고, 새로운 변화와 서비스의 새로운 재미와 즐거움을 즐기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어렵게 공부한다고 해도 몇 년이면 소용없는 지식과 노하우가 될 것이 분명하며, 어느 새인가 트렌드는 계속해서 변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온라인 소통 방식은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며, 그 속도나 내용은 이전 5년이나 10년 동안 변화했던 것에 비하여 더욱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는 점만이 확실한 예상인 것이다.


현재에 너무 얽매이고 스트레스받거나 부담을 가지지 말라. 그냥 새로움을 발견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사용하고 활용하라. 그리고 열린 시각과 마음으로 다음번에 나올 새로운 서비스와 소통 방식에 대해서 궁금해하라. 이것이 계속해서 ‘인싸’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식이다!




본 글과 관련된 방송은 다음에서 직접 들으실 수 있습니다.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2665/clips/15




심리만만 오프라인 모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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