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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Feb 07. 2020

이직 중 해야 하는 3가지 필수 활동

직장생활 클리닉

Photo by Sid Leigh on Unsplash



이직이 자신의 인생 및 경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은 상당히 복잡하고 다양한 단계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전 직장에 대한 감정(대부분은 부정적!)이 남아있는 채로 구직활동을 하게 되며, 그래도 긍정적인 경우에는 여러 회사에 면접을 하게 되고 그중에서 결국 다음 선택을 하게 된다. 보통은 내가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 휩쓸려 정신없이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다음 회사에 출근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들이 흔하다.


이처럼 이직 과정 자체가 복잡다난한 과정이다. 그런데 그만큼 자신의 심리적 과정도 복잡다난한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복잡다난한 과정을 겪은 나의 마음과 심리적 상태에 대해서 제대로 돌보고 케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직 과정에서의 복잡다난했던 나의 마음을 케어하기 위한 세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반드시 휴식하라.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같이 큰 경기에 출전했던 운동선수들을 생각해 보자. 이미 상당기간 동안 대회를 위해 노력했을 것이며, 자신의 열과 성을 다하여 준비를 했을 것이다. 특히 대회 기간 동안에는 더욱 집중한 상태로, 높은 긴장 수준을 유지했을 것이며, 많은 경기를 치렀을 것이다. 결과에 상관없이 대회가 끝나면 아마도 틀림없이 녹초가 되었을 것이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충분한 휴식과 원기 회복"이다!


이직을 했다는 것은 이전에 직장생활을 했다는 전제가 있는 것이다. 그것이 1년이건 3년이건, 혹은 10년이 넘는 장기근무이건 간에 오랜 기간 동안 한 직장에서 많은 노력을 들여 일을 해왔을 것이다. 게다가 이직을 결심하게 되는 과정의 대부분은 심리적 에너지를 엄청나게 소비하는 고된 과정이다. 이직의 원인이 일 때문이건 사람 때문이건 상관없이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한 것이 분명하다. 즉 당신은 이미 오랜 기간 동안 방학도 없는 직장생활을 상당기간 동안 해 왔으며, 특히 이직이라는 과정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여 심리적 에너지와 자원들이 바닥 나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와 같이 에너지가 바닥이 난 상태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그렇지 않다! 반드시 "쉼"의 시간을 가지고 휴식해야만 한다. 이를 통해서 그동안 열심히 일하고 지쳤던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만 하는 과업이다. 만약 큰 대회를 치른 운동선수가 충분한 휴식 없이 다음 큰 대회를 바로 출전한다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당연히 그렇지 못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직의 경우에도 과정 상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면, 다음 직장에서의 새로운 출발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반드시 휴식하고 심리적 원기와 활력을 회복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충분한 휴식은 다음 직장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기꺼이 감당하고 그 안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다!! 



2. 이별과 정리


보통 오랜 기간 사귀었던 연인과 이별을 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약 6개월 동안은 새로운 사람을 사귀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 이유는 이전 사람과의 관계 및 감정 정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에서는 잘못된 선택(즉, 이전 연인과의 관계에서 힘들었던 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사람에게 더욱 끌림)을 하거나 혹은 이별로 인해 마음이 힘든 상태에서 감정적 선택(즉, 새로운 관계나 사람에 대해 균형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힘든 마음을 위로해주는 사람에게 넘어감)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이별의 아픔이 심할 때에는 새로운 관계를 만들기보다는 이전 연인과의 관계 및 감정 정리가 된 이후에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이 좋다.


즉, 과거의 사건들과 그에 얽힌 감정들은 새로운 상황에서의 합리적 선택과 효율적 행동을 방해한다. 이는 연인관계뿐 아니라 직장에서의 이직도 마찬가지이다. 힘든 상사 때문에 이직을 하게 된 사람은 새로운 상사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가지고 민감하게 대응한다. 자신의 일에 대한 충분한 인정을 받지 못한 것으로 인한 자존감의 상처가 있는 사람은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이다 싶으면 과도하게 충성(?!)하거나 혹은 제대로 인정받고자 하는 욕심에 무리수를 두기 쉽다. 이처럼 연인관계와 마찬가지로 직장에서의 이직 문제도 이전 직장과의 심리적 이별과 감정적 정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한 방법 3가지 정도가 있다. 첫째, 철저한 업무 정리와 인수인계를 하라! 그래서 다시는 연락을 받을 일도 없고, 상대할 일도 없게 하라. 이전 직장과 연계될 일들을 최소화하도록 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두 번째 부정적인 감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결하라.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건 아니면 전문적인 심리 상담을 받건 이전에 축적된 억하심정은 다 풀어내고 가라. 제일 좋은 것은 부정적인 감정을 조금도 남김없이 털어내어 한편 아쉬움과 애틋함만 남을 정도가 가장 좋다. 세 번째는 이전 회사에 대한 생각을 합리적으로 정리하라. 이는 그래도 이전 회사에서 이루었던 업적이나 배운 점 등을 3가지 정도 선정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다.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2가지 정도를 생각하라! 이전 업적과 성취는 새로운 곳에서의 자신감의 원천이 되며,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미련이 생길 때 정리해주는 기능을 한다. 이를 통해서 '아! 그래도 나름대로 가치가 있던 시간이었네! 하지만 떠나는 것이 맞아! 새로운 곳에서 다시 열심히 해보는 거야!'라는 생각과 다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3. 새로운 꿈과 설렘


만약 앞서 언급한 2가지가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새로운 직장에서의 기대와 희망을 그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많은 고민과 생각을 통해서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데, 그래도 새로운 꿈과 설렘 정도는 필요하지 않겠는가? 만약 당신이 이와 같은 새로운 꿈과 설렘을 가지고 다음 직장을 시작한다면, 그 안에서 훨씬 더 높은 수준과 열정과 몰입을 하는데 분명 도움될 것이다.


큰 대회에 출전하여 출발선에 선 달리기 선수의 마음은 어떠해야겠는가? 밋밋하게 연습할 때와 비슷하게 긴장감이나 설렘도 없이 출발을 준비한다면 어떻게 좋은 성적이 나겠는가? 그동안의 나의 연습과 노력을 모두 모아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와 의지, 그리고 그에 따른 긴장감과 두근거림으로 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전의 아픈 연인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는 사람은 어떠해야 하겠는가? 아직도 과거의 연인과의 아픔을 생각하며, '혹시 이 사람도...?'라는 의심이 가득한 채로 관계를 시작한다면 그 관계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이 사람과는 새롭고 좋은 관계를 맺어서 행복하고 즐겁게 애정하고 사랑해야지!'라는 희망과 기대에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출발을 할 때에도, 이와 같은 새로운 곳에서의 꿈과 설렘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건강하고 희망적인 장기적 목표 2가지와 초기 적응을 이겨낼 있는 성취감 및 만족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작은 목표 2가지 정도를 세우는 것이다. 장기적 목표에 해당하는 것으로는 '앞으로 2년 후에 나는 모바일 시장에 대한 전문적 마케터가 되는 거야!'나 '3년 안에 프로젝트 리더로 성장해서 실무자 수준에서 업그레이드 하여 총괄적인 기획과 운영 능력을 키워보자!' 등이다. 작은 목표는 '일단 2개월 정도는 성과 달성이나 인정받아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일단 적응하는데 초점을 두자!'나 '새로운 직장에서 적어도 퇴근 후 같이 치맥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친근한 관계를 5명 정도는 만들어야겠다!' 등이다. 이와 같은 장/단기적 목표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나의 심리적 에너지의 사용 방향을 설정해 줌과 동시에 효율성을 높여주게 된다.




한 회사에 오래 근무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정기적으로 이직을 하면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좋은지에 관한 문제는 결국 개인의 선택이다. 하지만 개인의 선택이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하는 노력과 실행이 필요하다. 그리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전제 조건은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판단이나 선택이 아니라 치밀한 상황 분석과 그에 기초한 정교한 행동계획을 수립하여 실행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다. 특히 이직의 경우에는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전 회사에서의 축적된 스트레스와 아픔이 있으며, 새로운 곳에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이와 같은 과정을 현명하게 대처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직 중 해야 하는 과정들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요한 것은 이상에서 언급한 '이직 중 해야 하는 3가지 필수 활동의 경우에는 꼭 순서대로 해야 한다. 즉, 가장 먼저 '휴식'을 취해야 하며,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심리적 활력을 회복한 후 그 에너지를 바탕으로 이전 회사에 대한 '이별과 정리' 및 '새로운 꿈과 설렘'을 만들어가야 한다. 만약 충분한 휴식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지치고 힘든 마음 상태에서는 '이별과 정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또한 제대로 된 '이별과 정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설레는 꿈'을 생각나지도 않는다. 단지 이전의 고통이나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임기응변식 대응이나 감정적 반응을 할 수밖에 없다.


이직 과정 중에 한두 달 정도의 여유 시간을 만들어서, 이상에서 언급한 '휴식' - '이별과 정리' - '새로운 꿈과 설렘' 등의 과정을 반드시 순서대로 거치라! 이것이 과거의 연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새 출발을 하는데 틀림없이 도움될 것이다. 만약 이런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못한다면 새로운 문제들이 반복되거나 혹은 새롭게 맞이한 소중한 기회를 100% 살리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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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과 관련된 참고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brunch.co.kr/@mindclinic/148


https://brunch.co.kr/@mindclinic/150


https://brunch.co.kr/@mindclinic/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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