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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Mar 14. 2019

GQ. 자기관리 : 자기관리는 기본이다!

노박사의 GQ 향상 프로젝트. Global Talent의 자기관리

파견자 A부장의 이야기

 A부장은 중국 파견 1년 차이다. 원래 파견국으로 미국을 지원했으나 뜻하던 바대로는 되지 않았고, 중국으로 파견지가 결정되었다. 그래도 최근 비즈니스의 가장 중심이 되는 중국일 뿐 아니라 근무지가 상하이라는 점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받아들이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파견 생활을 시작해 보니 업무 강도나 환경 자체가 상당히 달랐다. 나름대로 큰 각오도 했으나 업무 프로세스나 절차도 많이 달라서 익숙한 환경에서 일할 때보다 훨씬 더 많이 긴장되었다. 예전에는 수고스럽게 느껴지지 않던 간단한 업무 처리도 여기서는 더 많은 에너지가 드는 것 같다. 더욱 힘든 점은 이와 같은 일들을 상의하고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평소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지치고 힘든 날 퇴근 후 소주 한잔 나누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는데, 파견 나와 보니 편하게 얘기 나눌 수 있는 동료나 친구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파견자 배우자인 B씨의 이야기

B씨는 해외파견자의 부인이다. 되돌이켜 보면 남편이 중국으로 해외파견이 결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부터 고난은 시작되었던 것 같았다. ‘언젠가는 가야 하는 것이니까’라고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었으나 막상 파견이 결정되고 나니 걸리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그래도 남편의 직장이 더 안정적이고 직위도 더 높다는 점 때문에 나의 직장과 경력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막상 남편이 파견을 먼저 떠나고 나자 그동안의 걱정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 것인지 아니면 전세를 놓고 갈 것인지에 관해서 상의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남편은 너무 바빠서 상의할 여유가 되지 않았으며, 주변 사람들의 다양한 조언은 오히려 머리만 더 복잡하게 되었다. 

더욱이 막상 파견지에 도착하고 나서는 그 막막함에 할 말을 잃었다. 그래도 예전에 2년간 남편의 지방근무 때 울산에 살았던 경험을 되살려 각오는 했지만 해외는 훨씬 더 많은 변화와 그에 대한 적응이 필요했다. ‘내가 원할 때’, ‘내가 원하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되었다.





다음의 질문에 답해 보자. “당신의 스트레스 관리 방법은 무엇입니까?” 아마도 여러 가지 다양한 대답이 나올 것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 우리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가볍게 맥주 한잔을 하면서 수다를 떨거나 아니면 찜해 두었던 영화를 보러 가서 업무를 잊고 마음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제반 활동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는 잘 모른다.


만약 여러분들이 파견자로서 낯선 나라에서 주말을 맞이하였다고 생각해보자. 가장 먼저 부딪치는 어려움은 파견 후 한동안은 휴일도 없이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가볍게 맥주 한잔을 하면서 이야기할 친구가 멀리 떨어져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영화관에 가도 서점에 가도 하다못해 가벼운 마음으로 쇼핑을 하러 가더라도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서 더욱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해외 파견 시에는 국내보다 업무 강도가 더 강한 것이 일반적이다. 업무의 양 자체가 많을 뿐 아니라 업무 절차 상의 문제, 그리고 업무 상 요구되는 대인관계 등으로 인하여 더욱 강한 업무 강도를 가지게 된다. 이로 인하여 결국 업무 상 발생하는 스트레스도 더욱 강하게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업무적 로딩은 매우 증가하는 반면에 우리가 현재 별생각 없이 사용하고 있는 일련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나 자기관리 방법들이 소용없는 경우들이 허다하다. 즉 상황적인 업무 요구나 어려움은 매우 증가하는 반면에 일상적으로 적용해 오던 자기관리 및 스트레스 해소 방법들의 제한으로 인하여 심리적 어려움이 가중되기 십상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하여 자기관리가 중요한 능력이 되는 것이다.


 

1. 자기조절 : 스스로를 통제하고 관리하라


‘자기 조절’이란 스스로의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말한다. 해외 파견의 경우 업무 강도나 업무 시간의 양적 증가 등으로 인하여 긴장감과 스트레스가 고조되기 쉽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며, 혹시라도 좌절 상황이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더라도 빠른 회복력(Resilience)으로 자신을 조절해야만 한다.


이와 같은 자기조절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불안정한 수행이나 행동이 나타나게 되며, 안정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충동적이거나 감정적 대응이 늘어나게 된다. 또한 내적 긴장감이나 스트레스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함으로써 스트레스 반응이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드러나거나 혹은 전체적인 효율성이나 성과 자체를 저해하게 되는 것이다.



2. 자발적 동기 : 내적 동기가 가장 강한 무기이다.


해외파견 혹은 해외 업무 시 국내 업무에 비하여 주변의 인정이나 외적 보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명함만 내밀어도 알아주는 대기업의 경우에도 외국에서는 그리 인정해주지 않는 낯선 외국계 기업 중 하나인 경우가 많으며, 국내에서는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이나 조직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나 해외 파견 시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해외파견이라는 속성과 상황적 요인들을 고려해 볼 때 외적 동기나 강화, 혹은 인정에 의지하지 않고 내적 동기를 통한 자발적이고 자신감 있는 업무 수행이 필수적이다.


이와 같은 자발적 동기가 충분히 갖추지 못하게 되면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행동이나 업무 수행이 감소하게 되며, 이로 인해 수동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위축되기 쉽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업무 수행 상의 부정적 결과나 혹은 효율성 저하를 경험하게 되며, 이와 같은 부정적 결과들이 자신감을 더욱 저하시키고 수동적이거나 위축된 행동 패턴을 강화하게 된다.



3. 대처자원 : 활용 가능한 자기관리자원을 확보하라.


일반적으로 우리가 평정심을 유지하거나 혹은 스트레스나 업무 상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안정감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것은 “믿을 구석”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즉 업무 상 문제가 발생하거나 혹은 개인적 수준에서의 자기관리를 위해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나 이를 지원해줄 사람들이 주변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실제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거나 혹은 필요한 정서적 지지나 스트레스 해소 등을 이룰 수 있다.


그런데 해외파견의 경우 나를 지원해줄 수 있는 지원군이 있기는 하나 쉽게 연락이나 접촉이 어렵고, 기존에 활용하던 일상적인 방법들이 접근 가능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저녁이 된다고 하여 일찍 퇴근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퇴근 후에도 소주 한잔 나눌 사람이 파견지에는 없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나도 나지만 나만 믿고 타지에 와서 유사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나 만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은 ‘또 하나의 업무’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 본인 스스로 더욱 적극적인 자기관리 방법을 개발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현지에서 접근 가능하고 활용 가능한 방법들을 보강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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