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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Apr 29. 2020

어린이날이 필요한 3가지 이유

행복한 엄마, 그리고 행복한 아이. 아무리 사랑해도 지나침은 없다

Photo by John-Mark Smith on Unsplash



이제는 어린이 날이 필요 없지 않을까요?


최근 여러 글들을 보다가, '어린이 날이 필요 없다!'라는 논조의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제목 자체에 제가 화들짝 놀라 글을 보았습니다. 그분의 논조는 '요즘 아이들은 충분히 풍족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와 '요즘 아이들은 충분히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다'였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날짜까지 지정하여 아이들에게 특별한 대우를 해주는 활동이 필요하겠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이는 지극히 어려웠던 시절 어린이날이 되어서야 특별한 선물과 대우를 받았던 기억을 가진 부모들의 관점에서 본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는 흑백 교과서로 공부했던 부모들이 요즘 아이들의 컬러풀하고 미디어까지도 지원되는 학습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렇게 재미있고 좋은 환경인데 왜 너는 공부를 안 하니?'라고 타박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결론부터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모든 어린이들은 아무리 사랑받아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첫 번째, 사랑과 애정을 다시금 확인하는 기회로 삼으라!


아마도 모든 부모는 자신의 자녀를 사랑할 것입니다. 자녀들도 자신의 부모들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하겠지요. 그런데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이와 같은 긍정적인 애정과 확인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짜증 내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와 아빠가 나를 싫어하나?'라는 걱정과 불안을 가지게 되며, 어쩔 수 없이 혼내게 되는 상황에서는 '왜 저를 이렇게 미워해요?ㅠ'라는 울기도 합니다. 


평상시 일상적인 상황이란 생활 그 자체이며,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그 안에는 사랑하고 애정 한다는 사인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일들도 있으나, '정말 나를 사랑하는 것 맞아?'라는 의심을 가지게 되는 사건들도 있습니다(실은 혼나는 일이 더 많은 경우가 다반사입니다ㅠㅠ). 특히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지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는 이는 생존과 직결되는 일로써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어린이날은 모든 아이들이 충분히 사랑받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모두가 확인해주는 아주 중요하고 소중한 날입니다. 나의 부모를 포함하여 주변의 어른들 모두가 어린이들을 소중하게 대하고 아껴주는 마음을 한껏 표현함으로써 그동안 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받아왔던 의심과 걱정을 한 번에 해소하는 기능을 해야 합니다. 이 날만큼은 나의 자녀를 포함하는 모든 아이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이며, 사랑받으면서 성장해야 하는 존재인지를 그들에게 확인시켜주는 날입니다! 이와 같은 사랑과 애정의 확인을 통해 어린이들이 심리적 안정을 가지고 행복하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여러 가지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인간의 나쁜 점 중 하나는 '소중한 것의 중요성과 가치'를 금방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잘못된 점이나 문제들에 대해서 저절로 반성하거나 수정'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충분히 건강할 때 건강의 중요성을 쉽게 인식하지 못하고 과음이나 과로로 몸을 망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어린이날은 어린이들 혹은 내 자녀의 소중함과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를 임신한 것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의 기쁨을 되살리고, 태어났을 때의 벅찬 감동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잘 성장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물론 항상 생각하고 느끼는 점일 수는 있으나 '특별한 날'이 가지는 가치는 이를 한 번씩 정리하여 확인하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아이들에게 전달하면 더욱 좋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무슨 말인지는 정확히 못 알아듣겠지만 '자신이 소중하고 사랑받는 존재'라는 느낌을 충분히 받게 됩니다. 


다른 한 가지 측면은 부모로서 혹은 어른으로써 반성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는 날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마음을 가진 부모도 실수할 수 있으며 자신의 상태에 따라서 부지불식간에 자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똑같이 해가 지고 동일한 해가 뜨는 것이지만 새해에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지난해를 반성하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것처럼 자녀나 어린이들에 대한 반성과 다짐을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좀 더 자녀들을 그리고 아이들을 더욱 행복하게 해주는 새로운 시작점이 되어야 하는 날입니다. 



세 번째, 아무리 사랑해도 지나침은 없다. 


어떤 분들은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런 건 생일날 다했어요!', '너무 잘해주기만 하면 애들 버릇이 나빠져요!', '너무 사랑만 해주면 애들은 올바르게 성장하지 못해요!' 이와 같이 반문하시는 분들께 저도 다시 반문합니다. '맛있는 것을 한 번만 먹고 다시는 안 먹나요?', '버릇이 나빠질 정도로 사랑해준 적은 있나요?', '충분한 사랑을 받아서 아이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얻고 행복해하는 것이 문제가 되나요?'


세상의 대부분의 것들은 사용하고 나면 없어지거나 사라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사용하면 할수록 더 커지고 늘어나는 것이 바로 사랑과 애정입니다. 어린이들이나 자녀를 사랑해준다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행동 통제 방식이나 부적절한 부모의 감정적 폭발(즉, 부부 싸움 후 엄하게 자녀에게 짜증내기 등)로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심리 전문가로서 당당하게 말씀드립니다! '아무리 사랑하고 애정 해도 지나침은 없습니다! 사랑을 받으면 받을수록 건강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성장하게 됩니다!' 부모들의 잘못된 생각과 삐뚤어진 애정 표현 방식을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것이 문제일 뿐입니다(참고. 스카이 캐슬의 부모들!).


아이들은 아무리 사랑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사랑을 해주면 해줄수록 본인이 소중한 존재이며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스스로의 가치를 느끼게 될 뿐입니다. 물론 평상시에도 충분히 이를 표현하겠지만, 어린이날과 같은 특별한 날에 특별하게 표현하고 그 마음을 전달해준다면 더 특별한 존재로 느끼고 특별한 가치를 줄 수 있게 됩니다. 아무리 사랑해도 지나침은 절대 없습니다! 





저희 집에는 어린이라고 정의할만한 나이(?)의 대상자는 없습니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제 딸은 이제 대학생이 되었답니다. 물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보면 어느 구석에서도 어린이라는 생각은 안 듭니다. 하지만 그래도 부모의 마음에는 나이 50을 먹어도 자식은 어린이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컸어도 어린이날이 되면 왠지 다 큰 어린이(?)를 데리고 가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거나(이건 옛날 분들 기준), 갈빗집에라도 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삶에는 항상 계기라는 것이 필요하며, Refresh 할 기회도 있어야 합니다. 어린이날을 그런 날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내 자녀와 모든 이들의 자녀인 어린이들을 소중하게 아끼고 사랑하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금 다짐하는 날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동안 못 다했거나 아쉬웠던 마음을 한껏 표현하여 모든 아이들이 사랑받는다는 느낌에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이었으면 합니다. 


요즘 우리 어린이들은 아주 죽을 맛입니다ㅠㅠ 코로나로 인하여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스트레스는 쌓여가는 중입니다. 그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줄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매일이 어린이날처럼 밝게 웃으며 즐거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본 글과 함께 읽으면 좋을 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brunch.co.kr/@mindclinic/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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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mindclinic/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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