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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Nov 09. 2020

ESTP. 다재다능한 한량

MBTI 다시 보기. ESTP

Photo by Alexander Popov on Unsplash



이 글을 읽으셔야 할 분들

1. ESTP 유형. 자신에 대한 정리 및 이해

2. 주변에 ESTP 유형이 있는 분들. 상대를 더 잘 이해하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고픈 분들

3. 다양한 사람 유형에 대한 이해를 원하시는 분들


본 글은 정식 MBTI 성격검사 결과에 대한 설명입니다. 

가능하면 정식 검사를 통해 정확한 본인의 결과를 파악하고 글을 읽으시면 더욱 좋습니다('올바른 MBTI 검사 및 활용법'(https://brunch.co.kr/@mindclinic/339참조).

가능한 한 일반적인 MBTI 교과서나 참고서에 나와 있지 않은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했음을 고려하고 읽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능하며 적응력이 강하고 관용적임

사실적이고 관대하며, 개방적이며 사람이나 일에 대한 선입관이 별로 없음.

강한 현실감각으로 타협책을 모색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우수함.

적응을 잘하고 친구를 좋아하며 긴 설명을 싫어함. 

운동, 음식, 다양한 활동 등 주로 오관으로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생활의 모든 것을 즐기는 편임.

순발력이 뛰어나며 많은 사실들을 쉽게 기억하고, 예술적인 멋과 판단력을 지니고 있음.




1. 임기응변의 대가


ESTP분들의 핵심적인 특징을 하나만 말하라고 하면 바로 '임기응변'입니다. 

'임기응변(臨機應變)'이라 함은 '그때그때 처한 형편에 따라 알맞게 일을 처리함'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다음 국어사전).

보통은 좋은 의미로만 사용되지는 않는 것이지만, ESTP들의 '임기응변'이란 긍정적인 측면이 많습니다. 

이를 영어로 번역하면 그 의미가 좀 더 균형적이고 긍정적인데, 'adaptation to circumstances' 혹은 'act according to the circumstances' 등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즉, '신속하고 정확하게 주변의 환경에서 핵심적 요소들을 파악하고, 핵심적 요소들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과 행동으로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라고 재정의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이분들의 상황 대처 능력 하나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게다가 이분들은 동물적인 상황 파악력과 현실적인 감각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가장 적절하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임기응변을 다른 말로 하면 '즉흥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으며, 다른 측면으로 보면 '"인내와 끈기"가 요구되는 상황에서의 부적응'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분들이 계획이 없거나 아무 생각 없이 상황에 대처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하지만 본인들이 수립한 계획을 철저하게 준수하거나 기존에 했던 생각을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지 않을 뿐입니다. 

왜냐하면 그 상황에 더 적합하고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즉흥적'인 생각이나 솔루션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분들을 가끔 만나거나 제한된 영역(즉, 업무 상황 혹은 사회적 관계 등)에서만 만나는 분들의 평가와 지속적이고 깊은 관계를 맺는 분들(가족 혹은 오랜 친구 등)의 평가나 반응은 사뭇 다릅니다. 

가끔 만나거나 제한된 영역에서만 관계를 하는 경우에는 이분들의 임기응변이 큰 빛을 발합니다. 

특히 이분들은 다재다능하고 즐거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고 재미집니다. 

그래서 16가지 유형 중에 가장 놀기 좋아하며 운동이나 맛집, 심지어는 화투나 카드놀이까지 다양한 재미를 추구하는 '한량'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속적이고 깊은 관계는 '임기응변'적 대응 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계속되는 임기응변은 결국 '계속해서 말이 바뀌고 일관성이 없음'으로 비추어질 수가 있습니다. 


 

2. 다중인격이세요?


이분들은 본인 스스로도 혹은 (본인을 단편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많이 만나왔던) 사람들로부터 '다중인격'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상황에 따라 보이는 모습들이 상당히 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열정적이고 활기찬 모습을 보이며, 분위기와 상황을 주도하여 재미를 이끄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내적인 짜증이나 스트레스가 조절되지 않은 채 충동적으로 발산되기도 합니다(특히 가족이나 배우자나 애인 등). 

또한 조금 전까지만 해도 너무 쾌활했던 모습이었으나 소위 열 받는 일이 생기거나 화가 나면 금세 두 주먹 불끈 쥐고 파르르 떨면서 화가 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분들이 슬럼프에 빠지거나 울적한 기분이 되면 한없이 땅굴을 파고 들어가기도 합니다. 


이전에 언급했듯이 이분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필요까지는 없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어떤 상황과 상태에서 만나는지에 따라서 자신이 본 측면이나 행동을 중심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그 사람 너무 재미있어~ 아주 유쾌하던걸~^^'이라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사람은 '그 사람이? 와.. 아니야! 아주 싸늘해, 얼마나 쌀쌀맞게 굴던지..ㅠㅠ' 등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이 분들은 이처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함께 오래 같이 했던 사람들은 여러 가지 모습들을 다 보게 됩니다. 

그래서 나오는 표현이 '너는 꼭 다중이 같아!!ㅠㅠ'입니다.  


그런데 그 이유는 진짜 성격이 다중인격인 것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느끼는 것처럼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다 느끼고 살뿐입니다. 

다만 이분들의 화끈한(?) 성향으로 인하여 내적인 감정도 강렬하게 느끼고, 표현도 강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입니다. 



3.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다


이와 같은 모습에 가장 혼란을 겪으면서 고통을 겪는 것은 실제로는 본인 자신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이분들을 '다중인격'이라고 한다고 해도 본인만큼 본인 스스로의 내적 사고와 변화를 느끼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다중이' 같다는 표현을 실제로는 본인들 스스로가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다중적인 언행과 관련해서 피해를 가장 많이 보는 것 또한 자신입니다. 


충분히 심사숙고하지 않은 채 상황적 요구에 따라서 말을 하거나 덜컥 약속을 하고서는 이를 감당하느라고 허덕댑니다. 

혹은 별일도 아닌 일에 '욱'해서 불같이 화를 내고 나서는 나중에 그것을 수습하느라고 또 다른 '임기응변'이 필요해지기도 합니다. 

그나마 수습이 되는 경우는 다행이지만, 이 과정에서 상대방이 화가 나거나 혹은 크게 상처를 입어서 관계 자체가 단절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겉보기에는 화려하나 실상을 보면 주변에 마음을 오래 그리고 깊이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즉 이분들은 외적으로는 탁월한 현실감각과 긍정 에너지 발산,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응하여 즐거움을 찾는 탁월한 능력을 보이나 내적으로는 상당한 외로움과 공허감 등을 경험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하나씩 차근차근히 따져보다 보면, 본인들의 행동 패턴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본인의 패턴을 바꾸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변화에는 '인내와 끈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마음은 그렇지 않으나 실제로는 의도했던 만큼 변화하지 않고, 같은 패턴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담으로 말하자면, 공사다망하고 바쁘기 때문에 상담을 변경하거나 빠지는 경우도 많으며, 한동안 연락이 없다가 내적 스트레스나 공허감과 외로움이 커지면 갑자기 상담을 다시 찾기도 합니다. 



4. 몸과 마음의 휴식과 관리가 필요하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상담이 가장 필요한 유형 중 하나가 바로 ESTP입니다. 

왜냐하면 다사다난하고 좌충우돌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들의 Fun-지향주의는 차분하고 진지하게 자신의 감정을 내성하거나 돌보는 데에 대한 관심이 적습니다. 

따라서 마음이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다칠 줄도 모르고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심리상담은 잘 안 맞습니다. 

자신의 힘든 얘기에 대해서도 웃으면서 유쾌하게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 심각성이 잘 느껴지지 않게 됩니다. 

게다가 치료자나 상담자의 말에도 집중하거나 귀를 기울이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상담 장면과 같이 조용한 가운데에 약간은 무거운 분위기를 그리 선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분들께 가장 적합한 치료적 접근은 요가와 명상을 추천합니다. 

그런데 싫어합니다ㅠㅠ 그래도 요가나 명상은 활동을 동반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대화 중심의 상담보다는 낫습니다. 

몇번의 시도를 통해 한번 그 맛을 들이면 헤어날 수 없을 정도의 매력을 느낍니다. 

지금까지 (공사다망하고 다사다난하느라?) 경험하지 못했던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제일 좋은 것은 요가나 명상을 한 후에 상담을 하러 오시는 것이 최고의 효과를 가져옵니다!!^^




ESTP 분들께 하는 일반적인 조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Stop 할 줄 알라 : 끊임없이 다양하고 흥미로운 활동들을 채우는 중간에 Stop 하고 멈추는 방법도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2) Stay 할 줄 알라 : 일단 Stop을 한 후 그 상태에 가만히 멈추고 머무르는 연습과 훈련이 되어야 합니다. 

3) See 할 줄 알라 : Stop 하고 Stay 한 후 본인과 주변을 차분하게 둘러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Stop - Stay - See가 이루어지는 순간 본인이 그동안 간과하고 보지 못했던 많은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의 탁월한 능력과 감각으로 다사다난한 다양한 활동 외에도 스스로에게 즐거움과 만족을 주는 또 하나의 재미와 만족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이 과정은 본인에게 힐링이 되고 마음의 위안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이분들은 '아! 맞아!! 좋은 애기네!!!'라고 하시면서 결국 안 하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ㅠㅠ)

제발 해보세요..! 본인 스스로를 위하여~ 그리고 본인의 활동성에 은근히 치어서 다치는 주변 사람들을 위하여~




본 글과 함께 읽으시면 좋을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re-mbti 


https://brunch.co.kr/brunchbook/personality


http://www.yes24.com/Product/Goods/58772877?OzSrank=6


https://mindclinic.net/


https://www.personalit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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