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박사 레오 Dec 21. 2020

INTJ. 이들의 고집을 꺾느니 산을 옮기라

MBTI 다시 보기. INTJ

Photo by Billy Pasco on Unsplash



이 글을 읽으셔야 할 분들

1. INTJ 유형. 자신에 대한 정리 및 이해

2. 주변에 INTJ 유형이 있는 분들. 상대를 더 잘 이해하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고픈 분들

3. 다양한 사람 유형에 대한 이해를 원하시는 분들


본 글은 정식 MBTI 성격검사 결과에 대한 설명입니다. 

가능하면 정식 검사를 통해 정확한 본인의 결과를 파악하고 글을 읽으시면 더욱 좋습니다('올바른 MBTI 검사 및 활용법'(https://brunch.co.kr/@mindclinic/339참조).

가능한 한 일반적인 MBTI 교과서나 참고서에 나와 있지 않은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했음을 고려하고 읽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사고가 독창적이며 창의력과 비판 분석이 뛰어나며 내적 신념이 강함

행동과 사고에 있어 독창적이며 강한 직관력을 지녔음.

자신이 가진 영감과 목적을 실현시키려는 의지와 결단력과 인내심을 가지고 있음.

자신과 타인의 능력을 중요시하며, 목적 달성을 위하여 온 시간과 노력을 바쳐 일하는 것으로 생각됨.

냉철한 분석력 때문에 일과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실적인 면을 보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함. 

타인의 감정을 고려하고 타인의 관심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함.




1. 사과나무 아래에서의 뉴튼은?


케임브리지 대학교 식물원에 가면 '뉴튼의 사과나무'라는 것이 실제로 있다고 합니다. 

흔히 뉴튼이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진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생각해 내었다고 합니다(라고 하지만 아마도 이것은 극적인 효과를 노린 과장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찌 되었건 뉴튼은 눈에도 보이지 않고 아무도 관심이 없었던 물리적 현상에 대하여 관심을 가졌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만들어 낼 정도로 끝까지 이를 증명하고 밝혀내었습니다. 


지금이야 너무도 당연한 물리적 현상으로 여겨지나 이를 처음으로 고민하고 발견해 낸 사람은 엄청난 독창성과 직관력을 가지지 않았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자신이 뜻한 바를 실현하려는 엄청난 집념과 노력과 헌신이 필요할 것입니다. 

게다가 탁월한 논리적 사고와 분석력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모든 것을 가진 사람들이 바로 INTJ입니다. 


아마도 당시에는 이들의 주장이나 시도가 허황되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을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나 관심 대신에 눈앞에 보이는 현상이나 혹은 이익에 초점을 두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마 본인 스스로도 자신이 얼마나 대단하고 훌륭한 물리적 법칙을 발견했는지에 대해서도 모를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가 아니었다면 인류의 발전이 엄청나게 늦어지지 않았을까요?!



2. 고집의 의미


'고집'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지켜서 우김'입니다(다음 국어사전).

그런데 이와 같은 정의에서 '우김'이라는 단어를 빼고 문장을 조금만 바꾸면 '자기 신념을 바꾸지 않고 어떠한 압력이나 방해해도 불구하고 이를 지킴'입니다. 

이처럼 '고집'이라는 단어를 재정의를 하고 나니 매우 다른 의미로 보이게 됩니다.

즉 '고집'이라는 것은 양면적인 의미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약 그 신념의 내용이 올바르고 가치 있는 것이라면 그 '고집'은 대단한 가치를 지닙니다. 

대표적인 것이 독립투사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과 투쟁이며,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양심수나 내부고발자도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신념의 내용이 사사로운 이익이나 편향된 사고에 기초해 만들어진 것이라면 그 '고집'은 쓰레기가 되거나 혹은 사람들을 해치는 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하여 전 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는 동안 우리나라 감염의학 선생님들의 가치가 돋보입니다. 

그동안 감염의학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을 수도 있으며, 소위 '돈 잘 버는' 다른 진료과목에 비하여 서러움도 많으셨을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분들의 자기 전공에 대한 '고집'이 없었다면 'K방역'이라고 불릴 정도의 결과를 얻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반면 많은 사람들이 만류하고 여러 번 낙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만이 나라와 국가를 위해서 최적임자라고 얘기하면서 꿋꿋하게 선거에 출마하고 독설을 퍼부어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해치는 사람들은 독일 수도 있습니다. 



3. 내적 신념의 양면성


그런데 여러분들은 이 글을 읽으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지금까지의 기술 내용에 두 가지가 빠져 있습니다. 

그 하나는 '현실'이며, 또 다른 하나는 '사람'입니다. 

INTJ를 설명하면서 개념적이고 추상적인 수준에서의 신념과 원칙, 그리고 합리적 논리와 사고 등에 초점을 두어 설명하였습니다. 

그만큼 현실적인 문제들이나 사람 혹은 사람의 감정과 관련된 내용들이 빠져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셨습니까? 

 

신념이라는 것 자체가 사고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강함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다른 관점으로 보자면 사사로운 현실적 문제나 이슈에 대한 무관심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이와 더불어 신념을 지키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감정적인 요소들 또한 간과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신념이 강하고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독립투사들의 가족들은 현실적인 문제들로 고통받고 힘든 감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대의명분에 따라 행동하는 독립투사에게는 이와 같은 사사로운 현실적 어려움이나 감정적인 호소들은 단지 소소한 불평과 투정일 뿐입니다. 


이처럼 INTJ분들이 가지시는 약점은 '현실'과 '사람(에 대한 공감적 이해나 정서적 교류)'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강점이 강할수록(즉, 신념이 옳고 강할수록) 그 그림자(즉, '현실'과 '사람관리')도 짙을 수밖에 없습니다. 



4. 합리적 공감과 현실과 소통을 가지라


이분들은 많은 분야에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단기간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들의 가치가 매우 돋보이는 순간이 옵니다. 

다만 이분들의 행동 성향 자체가 워낙 차분하고 조용한 편이라서 본인들이 가지신 잠재력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의 가치는 보통 알아보는 사람만 알아보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아마도 좀 더 사람들과 소통하고 현실적인 교류를 늘린다면 이분들의 존재감이 좀 더 드러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 역시 합리성과 직관력입니다. 

즉 사람의 행동에 대한 지적인 통찰과 논리적인 추론을 통한 합리적 공감 능력을 향상(다양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일반적 감정에 대한 학습)한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좋은 선생님은 학생 수준에 맞추어 대화의 내용이나 표현에 맞추듯이 현실적인 부분들에 대한 작은 관심이나 교류를 늘리는 것 역시 필요합니다. 

단, 자신의 신념이나 원칙을 훼손하거나 어기지 않는 선에서 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주변에 저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거나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 중에 INTJ가 유독 많습니다. 

전 인구 대비 5.5% 밖에 되지 않는 유형인데도 저의 주변에는 INTJ 유형분들이 널려 있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아버지께서 INTJ 셨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평생 교육자로서 항상 학생들을 걱정하고 고려하셨으며, 때로는 지저분하기도 한 세상의 현실적인 이슈에 괴로워하셨던 모습도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존경하기도 했으며, 한편 답답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개인적인 제 경험이 INTJ분들을 기술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INTJ 분들에게는 나를 좀 더 이해해주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으며, 

주변의 INTJ 분들을 이해하고자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본 글과 함께 읽으시면 좋을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re-mbti 


https://brunch.co.kr/brunchbook/personality


http://www.yes24.com/Product/Goods/58772877?OzSrank=6


https://mindclinic.net/


https://www.personality.co.kr/


이전 09화 ESTP. 다재다능한 한량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