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가 읽어주는 사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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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어렵고 힘든 한 해가 갔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밝은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제 구독자분들과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유난히도 마음을 힘들고 지치게 했던 한해를 버티어 내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새해에 꼭 가지시면 좋을 마음의 준비와 자세 3가지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발전과 성장은 문제의식과 그에 기반한 노력으로부터 나옵니다.
무작정 긍정적인 계획이나 전망을 한다고 새로운 한 해에는 무조건 성공하지 않습니다.
철저하고 냉정하고 객관적인 내성과 후회는 꼭 필요합니다.
객관적인 내성이라 하면, 단지 문제점 만을 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를 버티게 해 준 힘과 장점, 그리고 나의 심리적 에너지와 자원은 과연 무엇인지를 포함하는 균형적이고 객관적인 자기 분석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의 문제점이나 취약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노력과 실행이 부족했는지에 대하여도 분석하여야 합니다.
다만 강점이나 성공적 행동은 그 행동을 유지하거나 그 행동을 강화할 수 있는 노력 정도만 한다고 해도 충분히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의 문제점이나 취약점은 뼈아프고 고통스러운 직면을 요구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를 피하거나 왜곡한다면 큰 발전이나 성장은 오지 않습니다.
객관적인 견지에서 자신의 강점과 성공 포인트, 그리고 단점과 개선점 등에 대한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내성 및 후회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나에게 적합한 미래를 설계하거나 최적의 계획을 세우기 어렵습니다.
의도적으로 시간을 들여서, 한편 불편하거나 힘들더라도, 혹은 직면하기 싫고 피하고 싶더라도,
진지한 내성과 (필요하다면) 진지한 후회를 한 후 이에 기반해 새로운 한 해를 계획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지금은 퇴물 취급을 받는 개념 중 하나가 바로 '헝그리 정신'입니다.
그리고 이를 지칭할 때 항상 나오는 사례가 바로 홍수환이라는 권투 선수의 4전 5기의 신화를 떠올립니다.
4번 다운을 당하고도 다시 일어나 결국 KO 승을 거둔 기적과 같은 홍수환 선수의 도전기를 말합니다.
말이 쉽지 이게 얼마나 힘든 일입니까.. ㅠㅠ
이처럼 어려움이나 좌절이 있다고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도전하는 행동을 "심리적 복원력"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Resilience라고 표현하는 이에 대한 한국말 명칭으로는 '회복탄력성'이나 '회복력' 등 다양한 표현이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복원력'이라는 말을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어려움이나 시련 혹은 실패에 직면한 경우 이를 극복하여 더욱 성장하는 것은 다음 문제이고,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는 것 (즉, 복원!)조차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실패나 어려움의 쓴맛을 보았으며,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는 과정 자체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역으로 본다면 실패나 어려움에 굴복하고 주저앉지 않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좌절과 실패에 직면한 순간 "이제 끝이구나!"라는 극단적인 생각과 대응을 한다면 극복이나 복원도 없습니다.
즉, 실패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소위 '정신 놓고' 주저앉아 당하지만 않는 것만도 훌륭한 마음의 특성이며, 이를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장과 발전입니다.
심리적 복원력의 또 다른 한 가지 축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지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잃는 순간 방향을 잃고 방황하게 됩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이 없다면 심리적인 에너지를 모아 큰 힘을 내지 못하게 됩니다.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향한 분명한 목표와 방향이 있어야만 실행과 노력의 방향이 모아지고 결집되며, 결과적으로 그에 대한 성공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다만 꿈과 희망이라는 것은 양면적인 속성이 있습니다.
꿈과 희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과 만족이 있는 것이 아니며,
때로는 비현실적인 희망과 꿈은 현실에 대한 눈가리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혹은 과도한 꿈과 희망은 현실의 고통을 단지 잊게만 해주는 진통제나 마약 같은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건강하고 성숙한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은 '진지한 내성과 후회'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와 병행하여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한 현실적인 노력과 실행도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또한 그 과정 중 생기는 어려움이나 문제들에 굴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는 심리적 복원력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견디고 이겨내는 재료와 자원 또한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기도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나, 제 주변분들도, 그리고 국가적으로 지난 한 해는 너무도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해를 넘기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성숙하고 바람직한 심리적인 특성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난히 어려웠던 2020년과 그 안에서 맞이하는 2021년을 고려할 때,
'진지한 내성과 (건강하고 발전적인) 후회', 어려움에 굴하지 않는 '심리적 복원력', 그리고 이를 지탱해주는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더욱 필요하고 강조되는 시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는 단지 현재와 같은 상황뿐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꼭 필요한 3가지 마음가짐입니다.
2021년도에는 '내성'과 '복원력', 그리고 '꿈과 희망' 등 3가지의 순순환이 이루어지시는 한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이를 통해 각자의 삶과 일에서 행복한 성공 이루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다시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는 원하고 바라시는 일들이 모두 다 이루어지시는 복된 한 해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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