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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21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2021년은 더욱더 다사다난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연말이 되어 많은 구독자님께 감사할 일들이 생겨서 연말 인사 겸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자칭 은둔형 전문가라고 합니다.
메인 전공이 일대일 상담이나 심리치료에서부터 시작해서 그런지 대중적 강의에도 별로 관심이 없고,
TV 나가는 것은 더욱 싫어하며 혹시라도 유명인(?!)이 되는 생각이라도 해볼라 치면 사람들이 길에서 알아보는 것을 상상만 해도 숨고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제 경력이 있으니 강연이나 강의도 못하지야 않겠죠.. ㅠㅠ
때로 좋은 마음으로 받아주신 분들은 내용이 좋으니 Marketing을 강화하면 유명(?!)해 질 수도 있을 거라고 힘과 용기를 주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피드백이 감사하기는 하나...... 머리로만 '그렇쥐! 열심히 해서!! (더 나이 먹어서 퇴물이 되기 전에ㅠㅠ) 하얗게 한번 불태워 봐야지!!!'라고 생각은 하나......
몸이.. 안 움직이는 편입니다.
이런 저를 보면서.. 대체 이놈의 회사가 망하지는 않으려나 하는 걱정에 사로잡혔던 저희 직원들의 강력한 강요에 의해서 페북도 시작하고, 브런치도 시작하였습니다.
대체 누가 대표이고 누가 직원인지도 헷갈릴 정도로 저희 직원들에게 맨날 혼나면서 SNS도 하고, 글도 올리다 보니 어느 순간 습관이 되고 안정화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모은 글이 벌써 500개가 넘어가더군요..!
제가 원래 브런치에 쓰는 글들은 제 내담자나 고객분들과의 대화와 소통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분들께 하고 싶었던 말들, 혹은 상담이나 코칭에서 나왔던 내용을 정리해서 언제든지 다시 보실 수 있도록 하는 나름대로 배려하는 글들이 대부분입니다.
이와 같은 본연의 목적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종종 그분들이 저에게 안부를 전하면서, '그 글... 저 보라고 쓰신 거죠?! ㅠㅠ ^^'라는 메시지나 톡을 받으면 글을 열심히 써야겠다는 동기가 더욱 부여된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분들을 위해서 쓰던 글들 중 스스로에게 대화하고 마음을 정리하는 글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최근 2년 간 코로나로 인한 예상치 못한 세상의 혼돈을 저 역시 피해 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법인 대표라고 제가 책임지고 있는 회사와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견디고 이겨내야만 했지요.
제가 지난 12월 6일이 회사 창립 기념 20주년이 되는 날이었는데, 그냥 조용히 혼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패싱 할 정도였답니다.
코로나 덕분에 몇 년 만에 일정이 좀 한가해지면서 그동안 생각만 하고 여유가 없어서 쓰지 못했던 글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여유가 생길 때마다 하나씩 머릿속의 실타래를 풀어가듯이 글을 써 나갔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한동안 돌보지 못했던 저의 전문영역에 대한 정리와 아이덴티티를 재정립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어렵고 힘든 시절을 견디는데 브런치가 많은 도움을 주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브런치에 들어갔더니 낯선 공지가 하나 도착해 있었습니다.
브런치 작가들에게 한 해 동안의 활동 결산 리포트를 보내주었더군요.
제가 뭐 성격 상 실적이나 성과에는 큰 관심은 없었지만 그래도 대체 내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무슨 결산을 해주었는지 궁금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들여다보게 된 제 브런치 활동 결산 리포트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브런치를 시작한 지 벌써 1,000일이나 되었구나...
(아마도 올해 쓴 글만 말하는 것 같은데..) 391개의 글을 올렸네? 그럼 하루에 하나꼴로??
제 구독자가 4,000명이 넘었는데.. 워낙 구독자가 1만 명도 넘는 훌륭한 작가님들이 많으셔서 별로 감이 없었는데.. 상위 1%라는 숫자에 깜짝 놀라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누적 뷰가 200만이 넘고, 좋아요가 8,000이 넘어 0.5% 이내에 든다는 것에 더욱더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결과를 보면서 우선 저의 4천 명이 넘는 구독자님들께 진심으로 & 깊이 감사드리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제가 글을 만들어 주신 제 내담자분들과 고객분들께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이 없었더라면 저의 이 글들도 없었을 테니까요!
실은 얼마 전 저에게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브런치에서 공모한 윌라 오디오북 공모전에 제 글이 당선되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이 짠~하면서 아끼는 글이 2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인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라는 글이 덜컥 당선이 돼 버렸습니다.
지지리 상복도 없고 대박은 더 없고 조용하니 은둔형 전문가로 살아가기로 결심한 저에게는 신기한 일이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특히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라는 책에 더 마음이 가는 이유는 저의 가장 근본적인 직업적 및 전문가로서의 정체성이 상담과 심리치료에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가장 원래의 & 고유의 직업적 정체성에 기반한 글 내용들이 대부분인데 그 이야기가 당선이 되어서 더욱 기뻤답니다.
더불어 그 책의 내용들을 채울 때 생각하고 떠올렸던 제 내담자분들의 기억이 떠올라 울컥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마음.안녕' 브런치북의 경우, 제가 가끔 들어가서 다시 읽는 책이기도 합니다.
글을 다시 볼 때마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를 주시고 글 쓴 것을 같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내담자분들의 모습과 대화들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그분들의 아픔과 눈물, 그리고 그분들이 스스로 아픔을 이겨내고 성장했던 과정들을 되뇌며 짠~한 마음을 가지게 된답니다.
더불어 그분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치료 중 경험했던 공감의 여운과 그래도 도움이 되었다는 점에서 스스로 자부심과 칭찬을 느끼던 저의 모습도 떠올리게 됩니다.
어느덧 제가 쓴 글이 500개가 넘고, 브런치북과 매거진을 합쳐서 10개가 넘는 글 모음들이 생길 정도가 되니 브런치 조회수나 방문자 수도 꾸준히 늘더군요.
그래서 평균 하루에 4~500분 정도가 꾸준히 방문해주시는 것을 깨닫고 든 첫 번째 생각은 신기하다 였습니다^^
별로 이런 장면을 상상해보지도 않았던지라 예상치도 못한 현상에 낯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부쩍 조회수가 늘어나고 방문자가 늘어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보니 하루에 평균 1,000분 가까운 분들이 방문하셔서 제 글을 봐주시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이게 무슨 일인가 했더니 그 이유는 바로 'MBTI'였습니다.
요즘 MBTI가 다시금 부활(?!)하면서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MBTI 이야기를 하는데..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다소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어 나름대로의 '사명감'으로 시작한 글이 30개 정도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상위 조회수 글에 MBTI 관련된 글이 꼭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MBTI글 덕에 조회수나 방문자가 많이 늘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어제 당선작가 상견례가 있어서 알게 된 이야기지만 최근 'MBTI'가 핫한 검색어라고 하며 다른 곳에서는 모르겠지만 브런치에서는 저의 MBTI 관련 글이 가장 많이 조회되어 이번에 선정되게 되었다는 뒷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제가 '성격 및 성격장애' 전공자로서 지난 20년 간 다양한 장면에서 MBTI를 활용해 왔는데 뜬금없이 이제야 다시 부활한 MBTI의 덕을 입을 줄이야..
아무튼 좋은 검사를 활용해서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번 수상을 통해서 더 많은 분들께 더 큰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하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겠지요.
전 국민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지금, 저 역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낼 수밖에 없겠지요.
그 와중에도 저의 부족한 글을 많이 봐주시고, 좋아요와 댓글로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여러분들 덕에 이 시기를 견딜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저의 진지하고 머리만 아프며 재미는 없는 제 글이 여러분들에게 위안과 힐링을 드렸다면 좋겠네요^^
진심으로 & 깊이 제 구독자님들, 제 청취자님들, 그리고 저의 내담자분들과 고객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본의 아니게?!ㅠㅠ) 제가 새로운 도전을 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생각만 하면서 실천하지 못하고 있던 저의 꿈 중에 하나가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관리하고 치유하는 건강한 습관 들이기입니다.
이를 좀 딱딱한 말로 'Self-Coaching' 혹은 'Self-Helping Guide' 등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전문가로서 제 사명 중 하나가 (어렵지 않고 &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스스로를 이해하고 돌보는데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와디즈 특별상 수상 조건 중 하나가 프로그램 혹은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와디즈 펀딩에 제출하는 것입니다.
마침 제가 머리로만 생각하고 구상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피해왔던 저의 과업(?!)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지요.. ㅠㅠ ^^
개인적으로는 (이미 책도 여러 권 냈고, 지금 쓰고 있는 책만도 한 3권 정도라서 ㅠㅠ) 오히려 이런 프로젝트가 더 신선하고 좋은 도전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들 덕에 이런 기회를 얻게 되었으니 여러분들을 생각하며 도움 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와디즈나 윌라와는 상관없이 내년도부터 출시할 예정으로 준비하던 프로그램들이 있었습니다.
그 하나는 '비대면 자녀 심리검사 패키지'입니다. 이 안에는 부모 MBTI가 포함되어 있어서 부모의 양육 행동 및 자녀와의 적합도 분석까지를 포함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시범 서비스 결과 피드백이 좋아서 본격 출시 예정으로 준비 중에 있습니다. 행복한 엄마(그리고 아빠!)와 행복한 아이가 되도록 돕고자 하는 제 마음입니다. 이 프로그램 다음으로 나올 가족 프로그램은 '우리에게 천사(?!)가 찾아왔어요~'입니다. 어떤 프로그램인지 아시겠죠?!^^
또 하나는 '우리 사랑해도 될까요?'입니다. 이 역시 MBTI 및 기타 몇 가지 진단을 포함하여 사랑하고 애정 하는 연인 및 부부들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및 갈등관리 프로그램입니다. 그동안 제가 했던 부부 상담이나 커플 상담을 체계화하는 정도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실은 이 프로그램의 후속작은 "썸"타는 커플, 권태기나 10년 차 부부를 위한 프로그램, 그리고 이와 연계된 것으로...... '어떤 이혼은 결혼보다 낫다'(꼭 이혼하라는 프로그램 아님!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분을 위한 객관적 진단과 지원 프로그램임!) 등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와디즈에 출품할 프로그램은 '(MBTI를 활용한) 자기 계발 및 성장 프로그램(제목은 미공개^^)'이 될 것 같습니다. 나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수용하며, 나의 사랑, 사람, 그리고 일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리뷰하고 계획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연말연시에 쓰는 글에 항상 포함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새해에는 목표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라!'입니다. 작심만 해도 가치가 있으며, 주변에 알림으로써 좀 더 실천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내년도 출시 예정작을 공표하는 이유도 여러분들의 지지와 관심이 있다면 더욱더 열심히 & 즐겁게 & 사명감을 가지고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언제까지나 여러분의 힐링과 행복을 드리는 노박사 레오가 되겠습니다!!^^
요즘 제가 너무 일이 많습니다.. ㅠㅠ
연말 내로 마쳐야 하는 프로젝트 마무리와 내년 사업을 위한 입찰을 포함한 여러 개의 제안서를 작업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 글도 거의 못 쓰고 저의 정신도 황폐화되고 있답니다.. ㅠㅠ
그래도 오랜만에 제 브런치에 신변잡담하듯이 글을 쓰고 나니 왠지 좋은 친구들과 편안하게 차 한잔하면서 즐거운 수다를 한 기분입니다.
한동안 제 글이 뜸하더라도! 노박사 레오를 잊지 않고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여. 러. 분!!! 2021년 한 해 너무 감사했습니다~
2022년도에도 차 한잔 하는 편안하고 즐거운 친구처럼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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