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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Apr 20. 2022

굳이 좋게 퇴사해야 되나요?

파지트뷰 TV

* 본 글의 내용은 파지트뷰 TV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3ELr52RavhM


왜 좋게 퇴사해야 하나요?

꼭 굳이 좋게 퇴사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좋은 게 좋은 거니까? 

내내 저를 괴롭혔던 상사랑도 좋게 마무리해야 하나요?

다른 업계로 갈건데도 좋게 퇴사해야 하나요?




1. 좋은 퇴사란 없다!



퇴사와 관련하여 자주 받게 되는 질문 중 하나가 퇴사를 할 때 좋게 맺음을 해야 하는가와 관련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우선 결론부터 내린다면...

'맘대로 하세요!'입니다. 


물론 좋은 퇴사도 있습니다. 

지금도 잘 지내고 있으나 더 좋은 자리가 생겨서 직급이나 연봉이 높아져서 전직을 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웃으면서 좋게 퇴사를 할 수도 있겠지요?!

'좋게 퇴사해야 하나?'라는 고민이 생길 정도라면 아마도 좋지 않은 이유로 퇴사를 하는 것이라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이별하는 연인이나 이혼하는 부부가 좋게 헤어질 수가 있습니까?

불가능합니다. 

퇴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좋게 퇴사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잖아도 열 받고 화나는 일이 많고, 상처받고 힘들어서 회사를 나가는 마당에 무슨 고민을 하고, 배려를 합니까?!


그냥 본인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나가셔도 됩니다!

다만 그러잖아도 힘들고 지쳐있는 본인을 위하여, 

그리고 같은 업계이니 언제가는 만날 때를 생각해서, 

그리고 대박 싸우고 퇴사한다고 해서 얻는 것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가능한 한 아주 안 좋게 퇴사하지는 말라는 조언을 할 뿐입니다. 



2. 대박 싸우고 퇴사해서 얻는 것은?



역으로 생각해 보면 '좋게 퇴사'하지 않는다면 그 대안은 무엇입니까?

'대박 싸우고 퇴사'하는 것일까요?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상사에게 쌍욕이라도 박아주고 퇴사를 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그동안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속이 시원하게 다 털어놓고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을 콕콕 짚어서 비난하고 욕하고 퇴사하는 것인가요?


만약 당신이 퇴사를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하면, 차라리 대박 싸우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내가 얼마나 힘든지를 알게 되는 기능도 있으며, 대화가 잘 이루어지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참는 것 만이 능사가 아니며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해결 방안이나 대처 방안에 대해서 도움을 드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퇴사를 하는 마당에... 왜 그런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좋게 퇴사'를 할 필요도 없으며 '좋은 퇴사'라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굳이 '대박 싸우고 퇴사'해서 얻는 것도 없습니다. 

이혼하는 마당에 '그동안 내가 너랑 살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라고 하며, 힘들고 쌓였던 것들을 다 따지고 싸워봐야 득 될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너는 뭘 잘했는데? 나는 뭐 너랑 좋아서 살았는 줄 알아? 니 성질은 어떠냐 하면......'라고 하면서 오히려 역-공격을 받으면서 더 큰 상처만 남을 것입니다. 



3. 어떻게 해야 하는가?


Photo by Christian Erfurt on Unsplash


그동안 많이 힘들고 상처받았으며 지쳤을 것입니다. 

그러니 퇴사까지 결심했겠지요ㅠㅠ

지금도 부글부글 화가 나면서 상대방을 욕하고 복수하고 싶은 생각이 치밀어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떠나고자 결심한 회사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고, 특히 OO씨와 OO리더의 경우에는 더욱더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다 말해서 자신들의 문제를 깨닫게 해주고 싶을 것입니다. 


단, 상대방이 가만히 욕먹고 있기만 하거나 혹은 내가 잘못을 지적했을 때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면 말해도 됩니다!


지금 & 현재를 기준으로 가장 힘들고 지친 사람이 누구일까요? 바로 자신일 것입니다. 

지금 & 현재를 기준으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자신일 것입니다. 

지금 & 현재를 기준으로 가장 힐링과 치유가 필요하고 휴식과 위안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자신일 것입니다. 

미래를 위해서 마음을 돌보고 마음을 보호하여 새로운 에너지와 활력을 회복하여 새로운 곳에서 새 출발을 하는데 집중해야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자신일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의 정답은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며, 자신의 에너지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쌓였던 분노나 화를 상대방에게 직접 표현하고 전달해야 봐야 더욱 강력한 역-공격이 들어올 것이며, 오히려 그동안 상처받았던 마음에 더 큰 손상이 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는 스스로를 보호하지 않는 것이며, 도움도 안 되고, 에너지는 더 소진되게 됩니다. 

그동안 쌓였던 분노나 화를 개인적 관계의 친구나 그나마 마음 터놓고 지냈던 좋은 관계의 회사 동료를 만나서 신나게 욕하고 풀어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더 집중적이고 효과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해결하고 싶다면 전문적인 상담 선생님을 찾아가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4. 왜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까?



퇴사도 성격이며, 성격은 반복된 결과를 가져옵니다. 

만약 퇴사를 반복적으로 했다고 하면 자신이 왜 퇴사를 반복하는지와 관련된 진지한 리뷰와 고민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인생은 자신의 성격을 기반으로 하여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며 이는 쉽게 변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상처받고 힘들어서 하는 퇴사를 반복하기 싫다면 더욱더 진지한 리뷰와 고민이 필요합니다. 


즉, 비록 퇴사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이를 자신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지금은 위기이지만 자신이 퇴사하게 된 이유와 원인을 정확히 분석한다면 자신의 취약점이나 개선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과 실행은 통해서 보다 나은 나의 모습과 더욱더 발전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결국 다음번 회사에서의 더 큰 성공과 만족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만약 이번 퇴사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을 때, 백번을 생각해도 회사가 문제이며 상사가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런 회사와 상사를 다시는 안 만나도록 하는 선구안을 기르는 기회로 삼으시면 됩니다. 

만약 반복된 퇴사에도 불구하고 그때마다 충분히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하면 그동안 불운했던 인생사 이제는 액땜했으니 풀리겠지라고 생각하고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내가 취약했던 부분을 발견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고치고 개선하면 됩니다. 



5. 당신의 아킬레스건은 무엇입니까?


Photo by Breno Machado on Unsplash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성공이나 만족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능력이 부족하거나 기회가 부족해서 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의 성공을 가로막는 나만의 아킬레스건이 있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이와 같은 나만의 아킬레스건은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게 하거나 혹은 성공을 방해하는 핵심적인 내적 조건입니다. 

이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나의 발목을 잡을 일이 반복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외에도 자신이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또는 '정말 이건 못 참겠어!'라고 하는 요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지 않는 조직이나 상사를 도저히 못 견디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보다 무능한 상사를 보면 도저히 내적 동기와 열정이 안 생기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조직이나 사람들의 불합리한 행태를 보면 도저히 못 참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Macro Managing을 못 견디고 또 다른 사람들은 Micro Managing을 못 참아서 퇴사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사람이 모든 것에 만족하고 살 수는 없지만 특히 본인이 취약하고 못 견디는 것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퇴사는 이와 같은 내적인 아킬레스건이 건드려지는 경우들이 매우 흔합니다. 

적어도 본인이 취약하고 못 견디는 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이를 피해 다닐 수 있습니다. 

아니면 자신이 왜 이런 아킬레스건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이해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라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인생은 반복이다



인생은 반복됩니다.

자신의 장점도 자신의 단점과 개선점도 각고의 노력이 없다면 크게 변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를 바탕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인생은 어느 정도 반복되기 마련입니다. 

특히 퇴사와 같이 스트레스도 심하고 정서적인 어려움도 많은 상황이라면 강한 내적 특성들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으며, 결국 반복되게 됩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좋아하고 잘 지내는 친구들과 불편한 관계의 친구들도 각각 그 공통점이 있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내가 왠지 끌리고 사귀었던 사람들도 비슷한 경우들이 많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내가 즐겁고 행복하게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일했던 회사나 조직도 공통적 요소들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내 인생에서 후회되는 선택을 했을 때에도 반복되는 이슈였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결국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통찰은 항상 중요합니다.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통찰이 있다면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서 완전히 변화하거나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더라도 좀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갈 수 있으며 문제나 이슈 또는 후회하는 일을 반복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나의 퇴사를 지혜로운 나의 발전과 성장으로 승화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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