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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Mar 30. 2023

당신 마음의 안식처는 무엇입니까?

Photo by Bethany Beck on Unsplash



1. Secure Base라는 말을 아십니까?


Photo by Drew Coffman on Unsplash


Secure Base라는 말을 아십니까?

심리학 용어로써,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끼는 마음의 안식처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격한 하루를 보낸 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소파나 침대에 누워 긴장을 풀고 어느 새인가 스스륵 잠이 들듯이..

Secure Base란 언제든지 내가 기대고 의존하여 쉴 수 있다는 믿음이나 신뢰를 주는 상징적인 심리적 안식처를 말합니다. 



2. 삶이 힘겨울 때...


Photo by Drew Coffman on Unsplash


세상을 살다 보면 삶이 힘겹고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 

너무너무 힘들고 도저히 방법이 없다 싶어서 절망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 

그나마 세상을 대충 살면 이런 일도 적습니다. 

그런데 세상을 열심히 살고 노력하는 사람일수록 지치고 힘든 일도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순간이 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십니까?



3. 시원하게 울어본 적이 있습니까?


Photo by Louis Galvez on Unsplash


너무도 삶에 지치고 힘겨울 때면 가끔씩 마음이 울컥하며 울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백화점에 갔다가 엄마를 잃은 아이는 마음대로 울어도 됩니다. 

그 울음은 자신을 도와달라는 신호이며, 주변의 어른들이 놀라며 아이를 돕습니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가지 역할과 책임에 치여 바쁘게 살다 보면, 혼자서 울 수 있는 공간이나 여유마저도 없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게다가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아예 '안 오는 것' 또는 '끝까지 울음을 참는 것'이 습관이 되어 우는 법을 잊어버린 것처럼 당연히 울어도 될 것 같은 상황에서도 눈물을 흘리지 못합니다. 

마치 백화점에서 엄마를 잃어버려 무서움과 공포에 떨면서도 울지 못하고 속으로만 삭이고 있는 아이처럼..



4. 당신의 Secure Base는 무엇입니까?


Photo by Julian Hochgesang on Unsplash


이처럼 삶에 지치고 힘들 때면, 푹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아무 것도 묻지 않고 무조건 나를 토닥여주고 위로해 줄 사람이 있는지를 둘러보게 됩니다. 

그냥 아무 말을 안 해도 내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하는 느낌으로 가만히 안아주며 지지해주는 대상을 원합니다.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나를 지치게 만든 세상에서 벗어나 나만에 집중하고 나를 힐링할 수 있는 장소를 찾습니다. 

그것이 당신의 Secure Base입니다. 

당신의 Secure Base는 무엇입니까?



5. 때로는 기대는 것도 인생이다


Photo by Igor Érico on Unsplash


가장 안타까운 것은 '당신의 Secure Base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곧바로 대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한참을 생각해야 하거나 또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사람이나 장소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ㅠㅠㅠㅠ

이것이 문제나 잘못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딘가에, 또는 누군가에 기대하고 의지하는 것도 우리가 꼭 배워야 할 인생의 과업입니다. 

더불어 사는 것이 인생인 것을,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내가 진정으로 또는 편안하게 의지하고 쉴 곳을 제공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ㅠㅠㅠ

만약 아직도 자신의 Secure Base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이번 기회에 꼭 찾아보시고 확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6. 소중한 것들을 소중히 여기기


Photo by Nathan McBride on Unsplash


더 정확히 말하면 Secure Base처럼 나 자신을 받아주고 토닥여주고 위로해 주며 다시금 힘내게 해주고자 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다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인정하지 않거나, 또는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회피 또는 거절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당신의 Secure Base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곧바로 떠올랐다면, 그래도 '내가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감사하고, 그 사람에게 나는 어떤 보답을 할지에 대해서 행복한 고민을 시작하십시오. 

만약 당신의 Secure Base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곧바로 떠오르지 않았다면, 그런 사람을 찾으시면 됩니다. 

마치 동은이가 복수가 다 끝나고 보니, 나를 도와주고 위로해주고 걱정해주며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듯이..

더불어 나를 소중히 여기고 돕고자 하는 소중한 사람들을 여러분들도 소중히 여기시기 바랍니다. 

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쉽게 대한다면 당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7.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Photo by Waldemar on Unsplash


저의 Secure Base 중 하나는 아버지 산소입니다.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거나 더 이상의 방법이 없다고 생각이 들 정도의 절망적 상황이 오면 아버지 산소를 찾아갑니다. 

어떤 날은 아버지 산소에서 통곡에 가까운 울음을 터트리기도 하며, 

어떤 날은 아버지의 지혜를 얻기 위해 아버지와 대화하듯이 혼잣말을 한참 중얼거리기도 합니다. 

또 다른 어떤 날은 산소가 보이는 곳에 차를 세워놓고 멍하니 산소를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깊은 잠을 자면서 휴식을 얻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저의 Secure Base에서 휴식과 안식을 얻고 나면, 뭔가 저의 마음 상태가 변함을 느낍니다. 

다시금 주먹을 불끈 쥐고 마음을 다지기도 하며, 고민하던 것에 대한 그나마 합리적인 답을 얻기도 하고,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버티는 것도 능력이다!'라는 정신 승리를 하면서 새로운 희망과 에너지를 얻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의 Secure Base는 무엇입니까?

혹시도 Secure Base가 이미 있음에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생각이 안 나고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왜냐하면 이제부터 만들면 됩니다. 


여러분의 Secure Base를 확인하고 어려움과 힘듦을 극복하고 더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your-mind


https://brunch.co.kr/brunchbook/mind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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