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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May 18. 2024

어떤 사람과
연애하면 좋을까요

Photo by Sean Stratton on Unsplash



1. 연애, 그 설레임


Photo by Priscilla Du Preez �� on Unsplash


연애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느낌이나 생각이 듭니까?

보통 연애라고 하면 설레고 애틋하며 뭉글뭉글할 수도 있고 뭔가 기대되는 느낌이 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연애는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대표적인 긍정적 감정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연애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습니다. 


연애라는 단어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느낌이 없다면 또는 연애라는 단어를 들었는데 설렘보다는 마음의 고통이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아픔이 떠오른다면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만큼 연애는 좋은 감정이기도 하지만 연애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나 힘든 일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연애를 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연애를 “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전반적인 대인관계에 대한 관심과 동기가 자체가 없을 수도 있으며, 특별하게 이성과의 관계에 대해서만 동기와 관심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과거의 아픈 기억이나 상처들이 해결되지 못한 것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연애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서 연애 경험 자체가 없을 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연애 자체를 시작하지 못한 채 “환상 속의 연애”에만 빠져 있거나 “상상 속의 고통”에만 매몰되어 있기도 합니다. 

만약 이와 같은 경우에 해당한다면 각각의 경우가 가지는 문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개선하고 해결해야 할지에 대해서 공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당신이 생각하는 “연애”는 무엇입니까?


Photo by Annette Sousa on Unsplash


‘당신은 연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우리가 건강하고 긍정적인 연애를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던져보아야 하는 질문은 ‘나는 어떤 연애를 기대하는가’입니다. 


어떤 사람은 ‘좀 더 특별히 좋아하는 이성이랑 공식적으로 만나는 거 약속하고 만나기’라고 대답하거나 ‘이성과 좋은 감정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만나기’라고 답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일반적인 답변의 경우라도 깊이 따지고 들어가기 시작하면 머리가 아파집니다. 

예를 들면, ‘꼭 이성이어야 해요?’, ‘그럼 공식화하지 않는 (사내) 비밀 연애는 연애가 아닌가요?’, ‘유부남이나 유부녀들은 연애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건가요?’ 등등

그런데 이에 대한 대답은 각자가 생각하고 정의하고 있는 연애의 정의에 따라서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어쨌든 연애를 ‘(이성이나 동성 등과는 상관없이) 타인과 좋은 감정을 나누는 일련의 행동들’이라고 포괄적으로 정의하고, 그 이상의 구체적인 연애에 대한 생각들을 정확하게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연애는 무엇이고 어떤 연애를 원합니까?”라는 질문에 ‘갈등 없이 좋은 것만 같이 보고 싶은 거’, ‘이 거친 세상 속에서 서로 의지하고 그리고 같이 좀 성장해 가는 것’, ‘한 사람과 좋은 감정을 가지고 갈등 없이 서로 좋은 것만 하는 것’, ‘편하고 즐겁고 재미있는.. 그래서 같이 있으면 힐링되는 그런 시간을 좀 같이 보내는 것’ 등등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이렇게 연애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과 관점이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셨나요? 

혹은 여러분들의 연애 대상자와 각자 생각하는 연애의 개념과 정의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해본 적이 있습니까?


알고 보면, 같이 연애를 하면서도 서로 다른 기대와 다른 생각,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다른 요구나 기대를 하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우선 이것부터 서로 이야기해 보고 서로 맞추어 가는 것이 가장 선행되어야 할 일입니다. 



3. 연애는 현실이다


Photo by Matt Mariannelli on Unsplash


그런데 우리는 연애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헛된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첫사랑이나 첫 연애라면 더욱더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앞서 이야기했던 여러 가지 연애에 대한 생각과 관련하여 피드백을 해본다면...

‘갈등 없이 좋은 것만 같이 보고 싶은 거’ : 세상에 ‘갈등이 없는 대인관계’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가장 밀접한 관계인 부모 자식 관계에서도 갈등은 존재하며, 서로 소통하며 풀어가야 할 문제일 뿐입니다. 

‘이 거친 세상 속에서 서로 의지하고 그리고 같이 좀 성장해 가는 것’ : ‘세상이 거친 곳인가?’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으며, ‘같이 성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세상은 ‘흥미와 재미가 가득한 곳’이라고 생각하거나 ‘성장은 학교에서 하는 거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즉, 연애를 하는 사람들은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고 연애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노력하는 과정인 것입니다. 

이를 갈등으로 볼 수도 있는 반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헌신과 노력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서로 맞지 않으니 "헤어져야겠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며, 완벽하게 맞는 사람은 없으니 가장 핵심적인 요소들 정도가 맞는 것이 중요하며 나머지는 서로 맞추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4. 연애는 감정으로 시작한다


Photo by Michael Fenton on Unsplash


이 정도 논의가 진행되고 나면 벌써 머리가 아파질 수 있습니다. 

‘아니 연애가 이렇게 머리가 아픈 거였어? 연애의 정의? 이런 거 다 따져보고 시작해야 하는 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복잡한 생각들은 다 소용없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연애는 감정이지, 논리나 사고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연애는 감정으로 시작하여 현실적 교류를 하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발전되는 일련의 현실적 과정입니다. 

보통 시작은 감정적인 동기(즉, 왠지 끌리는 느낌 혹은 설레고 좋으며 흥분되는 느낌)로 시작하게 되며, 관계가 지속되면서 서로의 깊은 생각과 가치를 공유하게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역으로 보면 감정 없이 시작하는 연애가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면 됩니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집안 수준이나 다른 목적으로 연애 또는 결혼을 하는 정략적 관계나 혹은 오래 친구로 별다른 이성적 감정이 없었는데 연애로 발전하는 관계 등을 생각해 보면 됩니다. 

이와 같은 관계들의 경우에도 연애 관계라는 규정을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관계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긍정적이고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전과는 달리 어느 날부터 혹은 어떤 사건(?) 이후로) 설레거나 이성적인 호감이 생기는 경우’ 등이 되어야 연애 관계라 칭할 수 있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연애를 시작하기 힘들다’라는 이야기들을 합니다. 

그 이유는 나이를 먹을수록 연애를 시작하려고 하면 ‘결혼’을 고려하게 되는 경향이 높아지며,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연애 감정에 집중하기보다는 ‘결혼’과 관련된 현실적인 조건들을 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 연애 대상자의 조건으로 ‘어떤 차’를 타는지나 ‘연봉’ 등을 고려하거나 저거도 명품 백 하나는 사주거나 한 달에 한 번씩 오마카세(?)를 사줄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연애 대상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질적 봉사와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을 물색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감정이 빠진 연애는 조건적 결합이며 손익계산에 근거한 목적적 관계일 뿐 진정한 ‘연애’나 ‘사랑’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5. 사랑이 깊어질수록 힘들어지는 이유


Photo by Fallon Michael on Unsplash


연애가 진행되고 사랑이 깊어진다는 것은 서로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함께 한다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상호적 공유는 같이 차를 마시거나 영화를 보고 육체적 관계를 맺는 것 이상의 심리적인 가치와 기준을 공유한다는 것도 포함합니다. 

그런데 연애하는 사람들끼리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그나마 편차가 적으며 서로 이견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은 돈만 있다면) 해결 가능한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심리적인 가치와 기준을 공유하는 것은 딱히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며 이를 판정해 줄 판사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갈등이나 고민을 양산합니다. 


최근 유튜브나 릴스 등에서 연애와 관련된 내용들을 보면, 사랑하던 사람의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인하여 정이 떨어졌거나 헤어지게 되었다는 것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길거리에 비를 맞고 있는 고양이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저 고양이 너무 불쌍하다ㅠㅠ 춥겠다ㅠㅠ 어떡하지? 내가 데려가서 돌봐줄까?’라고 말했는데, 이 모습을 본 애인이 ‘저런 길고양이들은 없애야 돼.. 저런 관리되지 않는 동물들이 얼마나 위험하고 위해 요소인지 알아? 전염병을 퍼트릴 뿐 아니라 사람도 피해볼 수 있다니까?! 나는 정말 캣맘들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해!’라고 대답하는 순간 정이 뚝 떨어지기도 합니다. 

혹은 회사 생활에서의 어려움을 울먹이며 호소하며 위로와 지지를 바라는 애틋한 눈초리로 애인을 바라보는데,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네가 잘못한 것 같은데! 우리 회사에서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야! 네가 고쳐야 돼! 그런 거 사회생활에 큰 문제야! 정신 차려!’라고 대답하는 순간 ‘야이 개OO야! 너가 애인 맞아?’라고 분노가 치솟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연애가 지속되고 관계가 깊어질수록 내적 가치나 기준, 혹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와 평가 등은 더욱더 심하게 부딪치고 갈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연애 관계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대인관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연애 관계란 관계가 깊어지면서 서로 깊이 있는 내면을 나누고 공유하게 되기 때문에 더 많은 갈등 요소들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6.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Photo from i-Stock


보통 연애를 시작할 때에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선발(?)을 하지 않습니다. 

나름대로는 외모, 학식, 성실성, 유머 감각 등 여러 가지 기준이 있는 경우들이 있으나 보통 연애를 시작하고 보면 그동안 그렇게 고민했던 여러 가지 기준들이 별로 상관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물론 기준이 많을수록 까다롭게 사람을 분석하고 평가하느라 사랑하거나 좋아하는 감정 자체에 집중하기 어려워 연애를 시작하지 못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막상 연애를 시작하게 만드는 것은 외적으로 보이는 전체적인 인상이나 행동에 대한 해석,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내적인 주관적 감정 등입니다. 


이와 같은 현상을 보통 ‘콩깍지에 씌웠다!’라고 말합니다. 

일단 연애를 시작하여 핫할 때에는 상대방에 대한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보다는 긍정 편향된 감정으로 인한 왜곡된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객관적인 피드백을 주어도 들리지도 않으며, 인정하지도 않고 애인 보다 더 열심히 애인을 변호합니다!

그래서 폭주하는 기관차와 같은 불붙은 연애는 그냥 놔두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핫한 시기가 지나가면 콩깍지 벗겨지면서 현실 연애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연애에서 용납할 수 있는 한계와 하한선입니다. 

즉, 스스로 용납하지 못하는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연애 중에 ‘폭력’이나 ‘욕설’ 등을 사용하는 사람과는 연애 관계를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혹은 ‘사람을 무시’하거나 ‘(습관적으로) 타인을 비하’ 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즉, 아무리 사랑하고 애정하며 불타오르는 관계라고 하더라도 용납 불가능한 하한선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어야 장기적으로 건강하고 긍정적인 연애를 할 수 있습니다. 



7. 사랑하니 행복하고, 사랑하니 용서한다


Photo by Igor Érico on Unsplash


세상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이고 완벽한 기대를 만족시키는 연애는 없습니다. 

정말 가고 싶었던 회사였다고 하더라도 막상 몇 개월 다니다 보면 불만과 스트레스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데뷔만 해도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하던 가수들도 막상 데뷔하고 나면 정산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아니면 다른 아티스트에 비해서 왜 대접을 받지 못할까에 대한 아쉬움이 생기는 법입니다. 

마찬가지로 연애를 시작할 때는 행복한 꽃길만을 걸을 것이라 기대하지만 그런 환상적이고 이상적인 연애는 드라마와 웹툰에만 있는 법입니다.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힘은.....

오직 ‘사랑’ 하나뿐입니다. 

그래도 좋아하고 사랑하니 소소한 불편함이나 불만족을 참거나 해결하면서 극복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래도 사랑하고 좋아해서 얻게 되는 “행복함”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래도 사랑하고 좋아해서 얻게 되는 “신뢰와 믿음”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래도 사랑하고 좋아해서 얻게 되는 “마음을 의존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느낌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연애는 사랑이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차.. 오마카세.. 명품백.. SNS에 올릴만한 100일 기념파티가 아닙니다. 

당신의 애인이나 배우자, 그리고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고 애정합니까?

이 질문에 대해서 우선 진지하게 생각하고 답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관계를 유지하고 지속하며 소소한 갈등이나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애정하고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평안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72784/episodes/24918984


https://brunch.co.kr/@mindclinic/258


https://brunch.co.kr/brunchbook/loving-marri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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